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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불의식은 도량석(道場釋)에서 시작된다.

 도량석이란 호법성중(護法聖衆)과 사내의 대중 및 일체중생에게 기침(起寢)을 알려 혼침(昏沈)을 물리치게 하려고, 행자나 스님 한 분이 목탁을 치고, 천수경(千手經)이나 아침 송주(誦呪) 등의 경문(經文)을 독송(讀誦)하면서 도량을 한 바퀴 도는 것을 말한다. 이는 도량(道場) 전체(全體)를 맑히는 정토화(淨土化)로 일체중생이 성불(成佛)하기를 염원(念願)하는 불교의식이다.

 예불(禮佛)은 조석(朝夕)으로 법당에서 부처님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예를 올리는 것으로 조석(朝夕)예불과 사시(巳時, 마지摩旨)예불이 있으며 산사(山寺)에서는 새벽 3시에 아침예불이 시작된다.

 가. 오분향례(五分香禮, 다섯 가지 향으로서 예를 올림)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 광명운대 주변법계 공양시방 무량 불법승(戒香, 定香, 慧香, 解脫香, 解脫知見香, 光明雲臺 周邊法界 供養十方 無量 佛法僧)

지계의 향(香), 선정의 향, 지혜의 향, 해탈의 향, 해탈지견의 향을 피워 광명 구름을 온 누리에 가득히 하고 시방삼세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님께 공양(供養)올리옵니다.

한글

 오분향게(五分香偈, 향 올리는 게송)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 광명구름 두루하여 시방세계 한량없는 삼보님 전 공양합니다.

 나. 헌향진언(獻香眞言, 향을 피워 올리는 진언)

 옴 바아라 도비야 훔(3번 후 반배)

 다. 칠정례(七頂禮)

 지심귀명례 삼계도사 사생자부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불타야중,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달마야중(至心歸命禮 三界導師 四生慈父 是我本師 釋迦牟尼佛, 至心歸命禮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切 佛陀耶衆, 至心歸命禮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切 達磨耶衆)

 삼계의 길잡이이시고 사생의 자부이시며, 우리의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歸依)하고 예배드리옵니다. 시방삼세와 제망찰해(제석천의 그물처럼 무궁무진한 국토와 바다)에 항상 계신 모든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드리옵니다. 시방삼세와 제망찰해에 항상 계신 모든 법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드리옵니다.

 지심귀명례 대지문수사리보살 대행보현보살 대비관세음보살 대원본존지장보살 제존보살마하살(至心歸命禮 大智文殊舍利菩薩 大行菩賢菩薩 大悲觀世音菩薩 大願本尊地藏菩薩 諸尊菩薩摩訶薩)

 대 지혜의 문수보살 님, 대 행원의 보현보살 님, 대자비의 관세음보살 님, 대 서원의 본존이신 지장보살님과 모든 존경하는 큰 보살님들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드리옵니다.

 지심귀명례 영산당시 수불부촉 십대제자 십육성 오백성 독수성 내지 천이백제대아라한 무량자비성중(至心歸命禮 靈山當時 受佛附屬 十大弟子 十六聖 五百聖 獨修聖 乃至 千二百諸大阿羅漢 無量慈悲聖衆)

 영산 당시에 부처님의 부촉을 받으신 십대제자와 십육성현과 오백성현과 독수성현과 내지 천이백 모든 큰 아라한과 헤아릴 수 없는 자비의 성현님들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드리옵니다.

 지심귀명례 서건동진 급아해동 역대전등 제대조사 천하종사 일체 미진수 제대선지식(至心歸命禮 西乾東晉 及我海東 歷代傳燈 諸大祖師 天下宗師 一切 微塵數 諸大善知識)

 인도와 중국 및 우리나라에 역대로 불법을 전하신 모든 큰 조사 님, 천하의 종사님과 헤아릴 수 없는 모든 선지식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드리옵니다.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승가야중(至心歸命禮 十方 三世 帝網刹海 常住一切 僧伽耶衆)

 시방 삼세와 제망찰해에 늘 계시는 모든 승가들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드리옵니다.

 유원 무진삼보 대자대비 수아정례 명훈가피력 원공법계 제중생 자타일시 성불도(唯願 無盡三寶 大慈大悲 受我頂禮 冥熏加被力 願共法界 諸衆生 自他一時 成佛道)

 오직 바라옵나니, 다함이 없는 삼보님이시여, 대자대비로 저희의 정례를 받으시고 가피력(加被力)을 내리시어 온 누리의 모든 중생과 함께 불도(佛道)를 이루게 하옵소서.

한글

 칠정례(상단예불)

 지극한 마음으로, 온 세계 스승이며 모든 중생의 어버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절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온 세계 항상 계신 거룩하신 부처님께 절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온 세계 항상 계신 거룩하신 가르침에 절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대지문수사리보살 대행보현보살 대비관세음보살 대원본존 지장보살님께 절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부촉받은 십대제자 십육성 오백성 독수성 내지 천이백 아라한께 절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불법 전한 역대조사 천하종사 한량없는 선지식께 절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온 세계 항상 계신 거룩하신 스님들께 절하옵니다.

 다함없는 삼보시여, 저희 예경 받으시고, 가피력을 내리시어, 법계중생 모두 함께 성불 하여 지이다.

   ◉ 가정에서는 가족과 같이 매일 조석(朝夕)으로 시간을 정하여 삼보님께 예경(禮敬)을 드리고, 그날 하루를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성실히 생활하도록 서원(誓願)하고 반성하는 시간으로 하며, 모든 일을 시작할 때에도 부처님을 생각(염불)하고, 임하면 악업에 빠지는 일이 없이 바른 삶과 선근을 쌓으면서 살아갈 수 있다. 가정예불을 불교방송의 조석예불 시간에 맞추어 예불하여도 좋은 방법이다.

 가정에서 불상을 모시려는 불자는 돌, 청동, 나무 등으로 만든 불상을 원찰(願刹)에 가서 스님에게서 점안의식(點眼儀式)을 마치고 스님의 지도에 따라 불상(佛像)을 모시는 것이 좋다. 가정예불은 향불과 촛불만 켜고 예불하는 것이 좋다.

 1) 헌공의식(獻供儀式) :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의식으로 매일 사시(巳時)에 마지(摩旨)를 올린다.

 마지(摩旨)는 부처님께 올리는 밥을 말하며, 오른손으로 마지 그릇의 맨 아랫부분을 들어 올려 오른쪽 어깨위에 오도록 받쳐 들고 왼손은 오른손 손목 부분을 받쳐 마지 그릇이 오른쪽 귀 옆에 오도록 한다.

 부처님 전에는 짠맛, 매운맛의 음식을 올리지 아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