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선하는방법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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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장 -2. 좌선을 하는 방법
1) 좌선을 할 때는 바른 자세를 가져야합니다. 바른 자세는 몸의 바른 자세와 마음의 바른 자세가 있습니다.
몸의 바른 자세는 조용한 곳에서 가부좌를 하고, 허리를 펴고, 손을 편안하게 무릎이나 다리 위에 놓습니다. 눈은 살며시 감고, 입은 편안하게 살짝 다물며, 턱을 들지 말고 약간 목 쪽으로 당깁니다.
전체적으로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편안한 자세를 취합니다. 좌선 중에 이따금 지금 몸의 자세는 어떤가? 하고 몸의 자세를 알아차리며 긴장을 풀어줍니다.
마음의 바른 자세는 좌선 중에 나타나는 현상은 무엇이거나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수행 중에 어떤 현상이 생기기를 바라지 않으며 또 어떤 현상을 없애려하지 않습니다. 지금 경험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대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럴 때 알아차림을 할 수 있고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따금 지금 내 마음이 무엇을 하는가? 하고 현재의 마음을 알아차려 마음이 긴장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2) 바른 자세를 갖추면 이제 마음을 코 주변에 두고, 들이쉬는 숨을 알아차리고 나가는 숨을 알아차립니다. 이렇게 10분 정도 코에 집중하여 마음이 안정되면, 몸의 어느 곳이든 나타나는 현상을 모두 대상으로 알아차립니다. 아픔, 더움, 차가움, 무거움, 저림, 쑤심, 가벼움, 편안함 등등 어떤 것이나 모두 알아차립니다.
3) 이처럼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마음이 대상으로 알아차리고, 그 알아차림을 이어가면 마음이 안정됩니다. 그러면 수행자는 대상이 일어날 때 즉시 알아차리고, 사라질 때 즉시 알아차릴 수 있게 됩니다.
마치 숲에서 사냥꾼이 사슴이나 곰을 지켜보듯이, 수행자는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주의를 기울여 분명하게 대상을 지켜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수행자의 노력과 알아차림과 집중이 함께 있을 때 가능합니다. 이 세 가지가 갖추어지면 수행자는 알아차림과 함께 분명한 앎을 할 수가 있습니다.
4) 그러므로 수행자는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그것이 무엇이든 다 알아차려서 알아차림이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대상과 알아차림과 분명한 앎이 있을 때 바른 위빠사나 수행을 할 수 있습니다. 수행자가 대상을 알아차리고, 점차 알아차리는 것이 많아지면, 대상의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으며, 순간순간 몸의 생멸하는 현상에서 이것이 괴로움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다시 괴로움이 순간순간 일어나는 것을 알고, 그것이 지속됨으로써 점점 괴로움의 본성을 알 수 있게 됩니다.
5) 수행에서 중요한 것은 인내하는 것입니다. 지금 경험하는 현상이 괴로움이지만, 그것을 인내하면서 대상으로, 있는 그대로 알아차릴 때, 사성제 중에서 고성제를 알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의 몸 자체가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괴로움의 성품을 이해합니다. 그럴 때 몸을 집착하는 마음이 줄어듭니다. 또한 그 괴로움도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변한다는 것은 한번 경험한 괴로움은 그 자리에서 소멸한다는 것입니다.
6) 열반은 괴로움이 소멸한 것인데, 우선 괴로움이 있다는 괴로움의 진리를 알아합니다. 고제를 아는 지혜는 오온에 대한 갈애를 소멸하고, 오온에 대한 집착을 소멸합니다. 그 결과 모든 번뇌가 불타버린 오온의 소멸을 봅니다. 그러면 지고의 행복인 열반을 경험합니다. 위빠사나 수행은 이런 궁극의 행복인 열반을 목적지로 합니다.
7) 위빠사나 수행은 몸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알아차림으로써, 정신과 물질이 생멸할 뿐, 거기에 ‘나’라는 것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지혜로 아는 수행입니다. 여기서 내 몸이 일어나고 사라진다고 알면 위빠사나 지혜의 힘이 없는 것입니다. 위빠사나 지혜의 힘이 없으면 일어나는 것을 내 것으로 좋아하며,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8) 수행자가 오온의 생멸을 보고, 오온의 무상을 알고, 그것을 조절할 수 없다는 무아를 알았다고 해도, 아직 사라짐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다면, 여기에는 ‘나’라는 자아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연기를 공부하여 오온이 단지 원인과 결과로 일어난다는 것을 이해하고, 오온이 ‘나’라는 사견을 제거해야합니다.
아직 ‘나’라는 사견이 남아있다면 위빠사나 수행을 해도 일어나는 것이 ‘나’이고, 사라지는 것도 ‘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멸이 두렵습니다. 그러면 지속해서 알아차림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괴로움의 성스런 진리를 알 수가 없습니다.
9) 다시 말하면 위빠사나 수행을 해서 정신과 물질은 스스로의 본성으로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며, 이런 조건지어진 생멸은 바로 괴로움이라는 것을 압니다. 이처럼 일어나고 사라지는 몸과 마음은 내가 아니고, 원인과 결과라고 압니다. 이렇게 알 때만 두려움이 없이 계속 일어나고 사라지는 오온을 대상으로 알아차릴 수 있으며, 끊임없이 생멸하는 오온에서 괴로움의 성품을 바르게 이해하는 지혜가 익어갑니다.
10) 수행자가 수행을 통해 오온이 괴로움이라고 알면, 이제 오온을 혐오하게 됩니다. 이제는 오온에서 벗어나고 싶어지며, 수행자는 더욱 열심히 수행을 하게 됩니다. 드디어 괴로움의 소멸인 열반에 도달합니다. 여러분들이 수행을 통해 오온의 괴로움을 알고, 오온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수행하여, 이 생에서 열반을 얻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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