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解 (이상절멸분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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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告須菩提 如是如是 若復有人 得聞是經 不驚不怖不畏當知是人甚爲希有
불고수보리 여시여시 약부유인 득문시경 불경불포불외당지시인심위희유
불고수보리 여시여시 약부유인 득문시경 불경불포불외당지시인심위희유
何以故 須菩提 如來說第一波羅蜜卽非第一波羅蜜是名第一波羅蜜 須菩提
하이고 수보리 여래설제일바라밀즉비제일바라밀시명제일바라밀 수보리
忍辱波羅蜜 如來說非忍辱波羅蜜 是名忍辱波羅蜜 何以故 須菩提 如我昔爲歌利王
인욕바라밀 여래설비인욕바라밀 시명인욕바라밀 하이고 수보리 여아석위가리왕
割截身體 我於爾時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何以故 我於往昔節節支解時
할절신체 아어이시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하이고 아어왕석절절지해시
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應生嗔恨須菩提又念過去於五百世作忍辱仙人
약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응생진한수보리우념과거어오백세작인욕선인
於爾所世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어이소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듣고 놀라지 않으며 겁내지 않으며 두려워하지 않으면,이 사람은 참으로 희유한 사람인 줄을 알지니라. 어째서 그러냐 하면 수보리야,여래가 말하는 제1바라밀(보시바라밀)은 곧 제일바라밀이 아니기에 이를 제일바라밀이라 부르는 것이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듣고 놀라지 않으며 겁내지 않으며 두려워하지 않으면,이 사람은 참으로 희유한 사람인 줄을 알지니라. 어째서 그러냐 하면 수보리야,여래가 말하는 제1바라밀(보시바라밀)은 곧 제일바라밀이 아니기에 이를 제일바라밀이라 부르는 것이다.』
『수보리야,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도 여래는 인욕바라밀이 아니라 하기에 이를 인욕바라밀이라 하노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수보리야, 내가 옛날에 가리왕에게 몸을 갈기갈기 찢길 적에 아상도 없고 인상도 없고 중생상도 없고 수자상도 없었느니라. 왜냐하면,
내가 옛날에 몸을 찢길 적에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있었더라면 성을 내며 원망을 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또 저 옛날 오백세 동안 인욕선인(忍辱仙人)이었던 일을 생각하면 그때에도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없었느니라.』
1.제일바라밀(第一波羅蜜) : 바라밀이라는 말은 원어 파라미타(P ramit )의 음역인데, 그 뜻을 도피안(到彼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도피안(到彼岸)이란 불교에서 이상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보살수행의 길을 통틀어 말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제일바라밀은 육바라밀(六波羅蜜) 중의 첫째인 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을 가리키는 것이다. 제일바라밀을 으뜸가는 바라밀 또는 최고완성이라고 풀이하는 이도 있다.
2.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 : 원어 크산티파라미타(Ksantiparamit )의 음역.찬데바라밀이라고도 하고, 그냥 줄여서 인바라밀이라 하기도 한다. 인욕은 크산티(K nti)의 의역. 육바라밀 중의 셋째 바라밀로서 온갖 모욕과 번뇌를 참고 견디고 원한을 일으키지 않는 수행을 하여 열반의 피안에 도달하는 도의 하나이다. ☞ 인(忍)
3. 가리왕(歌利王) : 막스 뮐러본에는 Kalinga-raja, 티벳본에는 Ka-lin-gahi rgyal-po라고 되어 있지만, 코오탄본과 길기트본에도 Kali-raja라고 되어 있다. 카링가는 나라이름이라고 하지만 어느 사이에 카리와 혼동된 것인지도 모른다. 나집역본과 유지역본은 가리(歌利), 현장본은 갈리, 급다본은 악왕(惡王)이라 번역하고 진제본은 가능가(迦陵伽)라고 하고 있다.
{대비바사론} 제182권에는, "일찌기 듣기를, 과거 현겁(賢劫) 중에 왕이 있었는데 갈리라고 이름한다. 어느 때에 인욕이라 불리는 선인이 삼림숲에서 고행을 성실히 닦고 있을 때, 갈리왕은 숲속에서 유희하고 제멋대로 즐기고 있었다.
시간이 지남에 갈리왕은 피곤하여 잠이 들고, 궁안의 모든 여자들은 화과(花果)에 빠져 수풀속에서 놀다가 멀리서 선인이 몸을 단정히 하고 고요히 사색함을 보고, 그 곳으로 나아가 선인에게 예배하고 주위를 돌며 그 옆에 앉았다.
선인은 욕망의 과오에 대해 설하고···왕은 잠에서 깨어 궁녀들이 보이지 않으므로 살펴본즉, 모든 궁녀들이 선인의 주위에 둘러앉아 있음을 보고 크게 성내는 마음을 내어, 이것은 바로 어떤 대귀(大鬼)가 나의 궁녀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 물었다.
<그대는 누구인가?>
선인은 대답하기를, <나는 선인이다.>
선인은 대답하기를, <나는 선인이다.>
또 묻기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대답하기를, <인욕도(忍辱道)를 수행하고 있다.>
왕은 이렇게 생각했다. <이 사람은 내가 성내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인욕을 수행한다고 말하는구나. 그렇다면 이제 시험을 해봐야겠다.>
그리하여 또 묻기를, <그대는 비상비상처(非想非想處)를 얻었는가?>
답하기를, <성취하지 못했다.>
왕은 더욱 성이 나서 말하기를, <그대는 아직 속인이거늘 어찌 정(情)을 제멋대로 하여 나의 궁녀들과 즐기는가? 또 그대는 인욕을 닦는 사람이라고 말한즉 한 팔을 내놓아야만 한다. 능히 참겠는가, 못참겠는가?>
그 때 선인은 곧 한 팔을 내밀고, 왕은 칼을 치켜들어 내리치자 한 팔이 땅에 뚝 떨어졌다.
왕은 또 다시 물었다. <그대는 누구인가?>
선인은 답하기를, <나는 인욕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그러자 왕은 또 다시 팔을 잘라버리고 앞에서와 같이 묻자, 선인은 또 앞에서와 같이 나는 인욕을 닦는 사람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와 같이 계속하여 양발을 자르고, 양귀를 자르고, 또 코를 자르기를 계속했다. 선인의 몸을 삼분의 이 가량 베어 땅에 떨어뜨려, 상처투성이를 만들고 나서야 왕의 마음은 가라앉았다.
선인은 말하기를, <왕은 지금 무엇 때문에 스스로 피염(疲厭)을 내는가? 예컨대 내 몸을 모두 절단하여 겨자씨 내지는 먼지와 같이 만든다 하더라도 나는 한 생각도 분노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다. 말하는 바의 인욕에 결코 두 가지가 있을 수 없다.
그리고 또 나는 이러한 원을 말한다. '그대는 지금 나를 무참하게, 내 몸을 일곱 마디로 잘라내어 상처투성이로 만들었다. 그러나 내가 미래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할 때에, 대비심(大悲心)을 내어 그대가 청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최초로 그대에게 칠종도(七種道)를 수행하게 하여 칠수면(七隨眠)을 단멸하게 하겠다.'라고>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그 때의 인욕선인이 지금의 세존 석가모니이고, 갈리왕은 지금의 구수고진나(具壽稿陳那)임을({대정신수대장경 3, p.25 上 下)"라고 되어 있다.
한편 또 같은 문장으로 [현우경](賢愚經) 제2권({대정신수대장경} pp.359 360)이 있고, 그 외에 [출요경](出曜經) 제23권({대정신수대장경} 4, p.731 上 中)과 [육도집경] 제5권({대정신수대장경} 3, p.25 上 下)이 있다. 또한 {대지도론} 제14권({대정신수대장경} 25, p.166 下), 제26권({대정신수대장경} 5, p.252 上)을 참조. 왕의 이름을 Kali라 하지 않고 Kalabu라고 하는 Kasi-raja라는 단어는 자타카(Vol. 3, Kjantivadi-jataka, pp.39 43)에 있다. 같은 종류의 것으로 또 Mahavastu(Vol. 3, pp.357 361)가 있다. {대당서역기} 제3권 오장나국(烏丈那國)에서는, 막킬리(Mangkil)성의 동쪽 45리에 졸저파(卒楮波)가 있다. 매우 영서(靈瑞)하다. 이 곳은 부처님이 옛적에 인욕선인이었을 때, 여기에서 갈리왕 때문에 지체(肢體)를 할재(割載)당한 곳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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