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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淨法身 비로자나불 華嚴敎의 本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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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解 (일상무상분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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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산
댓글 0건 조회 2,211회 작성일 13-11-07 11:42

본문

須菩提
수보리

於意云何 斯陀含 能作是念 我得斯陀含果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어의운하 사다함 능작시념 아득사다함과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斯陀含 名一往來 而實無往來 是名斯陀含
사다함 명일왕래 이실무왕래 시명사다함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사다함(斯多含)이 생각하기를 「내가 사다함의 과위를 얻었노라.」하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사다함은 일왕래(一往來)라 하지만 실로는
왕래함의 자취가 없으므로 이름을 사다함(斯多含)이라 하나이다.』
 
사다함(斯多含) : 사크리다가민(Sak d gamin)의 음역. 사크리다가민은 한문으로 일왕래(一往來)로 번역되는 것으로서 "한번 다녀간다"는 뜻이다.
 
사다함은 성문(聲聞)의 네 지위 중 둘째 과위인데, 이 지위에 오르면 이 인간세상에 한번만 더 왔다 감으로써 열반에 이르러 생사(生死)를 면하게 된다.
 
수다원은 16가지의 마음으로 삼계에 두루있는 88가지의 견도혹(見道惑)을 끊었지만, 사다함은 여기서 더 나아가 삼계에 널리 퍼져있는 수도혹(修道惑)을 끊는다.

수도혹이란 도를 닦는 과정에서 감정이나 의식의 미세한 작동이 일어나 도를 닦지 못 하게 하는 번뇌이다. 앞서 말한 견도혹이 후천적인 악습(惡習)이라고 한다면, 수도혹은 선천적인 악습(惡習)이다.
 
수도혹은 욕계의 탐(貪)·진(瞋)·치(痴)·만(慢)과 색계, 무색계 각각의 탐(貪)·치(痴)·만(慢), 즉 총 10가지로 주성분을 이루고 있는데, 너무나 세밀하여 그대로는 끊기가 어려우므로 욕계에 속해 있는 네가지 번뇌(四惑)를 일률적으로 아홉등분하여 차츰 차츰 끊으니, 이를 욕계의 구품수혹(九品修惑) 또는 사혹(思惑)이라 한다. 사다함은 이 구품 중 육품까지를 6生에 걸쳐 끊는다.

구품수혹이란, 상상품(上上品)·상중품(上中品)·상하품(上下品)·중상품(中上品)·중중품(中中品)·중하품(中下品)·하상품(下上品)·하중품(下中品)· 하하품(下下品)을 말하는데, 먼저 상상품을 끊기 위해서는 二生 즉 두차례 태어나야 하고 다시 상중품, 상하품, 중상품을 끊기 위해서는 각각 一生씩이 요구되며,
 
중중품·중하품을 끊기 위해서는 이 둘을 합쳐서 一生이 요구되고, 나머지 하상품·하중품·하하품을 끊기 위해서도 역시 또 한 生이 요구된다. 사다함은 6生에 걸쳐 6품까지를 끊은 성문이므로 나머지 3품을 끊기 위해 한 生만 걸치면 된다. 따라서 이로 인해 사다함을 일왕래(一往來), 즉 "한번 다녀간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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