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解 ( 의범출생분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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須菩提 於意云何 若人 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 所得福德
수보리 어의운하 약인 만삼천대천세계칠보 이용보시 시인 소득복덕
수보리 어의운하 약인 만삼천대천세계칠보 이용보시 시인 소득복덕
寧爲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是福德 卽非福德性 是故 如來說
영위다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하이고 시복덕 즉비복덕성 시고 여래설
福德多 若復有人 於此經中 受持乃至四句偈等
복덕다 약부유인 어차경중 수지내지사구게등
수보리야, 네 생각에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에 가득한 칠보(七寶)로서 모두 보시에 쓴다면 이 사람이 받을 복덕이 많지 않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에 가득한 칠보(七寶)로서 모두 보시에 쓴다면 이 사람이 받을 복덕이 많지 않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매우 많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인가 하면 이 복덕은 곧 복덕의 본 성품(바탕)이 아니므로 여래께서 복덕이 많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서 혹은 사구게 (다만 내용 중에 네 구절)만이라도
1. 사구게(四句偈) : 사구(四句)로 된 게문(偈文)을 말하는 것으로 게(偈)라는 것은 원어 gatha의 음역이다. gatha는 가타(伽陀), 게송(偈頌), 풍송(諷頌) 등으로 음역하기도 한다.
gatha는 본래 부처님의 공덕이나 교리를 찬미하는 노래나 글귀로서 이 글귀가 네 구로 되어 있을 경우 사구게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사구문(四句門), 사구분별(四句分別)이라고도 한다.
지금 여기서 말씀하시는 사구게는 정확히 어느 사구게를 말씀하시는 것인지 확실치 않다. 왜냐하면 금강경에는 다음 네 가지의 사구게(四句偈)가 있기 때문이다. 즉
1.「제5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범소유상 개시허망(凡所有相 皆是虛妄)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2. 「제10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3. 「제26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4. 「제32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일체유의법 여몽환포영(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금강선론}(金剛仙論) 제4권({대정신수대장경} 제25, p.821)에는
"여기에서 사구게라는 것은 偈와 장행(長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법신의 理를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서 사구의 게라 한다. 인연사(因緣事) 등을 설하는 경문으로서 사구의 게라 하지 않는다"라고 하고 있다.
"여기에서 사구게라는 것은 偈와 장행(長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법신의 理를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서 사구의 게라 한다. 인연사(因緣事) 등을 설하는 경문으로서 사구의 게라 하지 않는다"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금강경찬요간정기}(金剛經纂要刊定記) 제4권({대정신수대장경} 제33, p.205)에서는
"句로써 일의(一義)를 밝히고, 일의로써 일구로 삼으면 사의(四義)로써 마땅히 일게(一偈)를 이룬다. 어떤 이는 일이(一異) · 유공(有空) · 상무아(常無我) · 무인(無人) · 무중생 무수자(無衆生 無壽者)로써 사구를 이룬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 등으로써 사구를 이룬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으로써, 어떤 이는 단지 경전 한가운데에서 취하여 그 경문으로써,
또 어떤 이는 단지 처음의 여시(如是)로부터 끝의 봉행(奉行)에 이르기까지가 마땅히 사구를 이룬다고 말한다"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한다면 유무(有無) 등으로 간추려서 사구를 이룬다고 해야 할 것이다. 말하자면, 첫째는 유(有)의 구(句), 둘째는 무(無)의 구(句), 세째는 역유역무(亦有亦無)의 구(句), 네째는 비유비무(非有非無)의 구(句) 등이다.
이러한 것은 문의(文義)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최묘(最妙)라고 말한다. 이러한 사의(四義)래야 실상(實相)에 잘 통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참고로 덧붙인다면, 게에는 풍송(諷頌) 또는 중송(重頌)이라는 것과 고기송(孤起頌)이라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풍송은 산문체로 된 경전의 일절이거나 총결(總結)한 끝에 아름다운 글귀로써 그 뜻을 읊어놓은 운문(韻文)이고, 고기송은 부중송게(不重頌偈)라고 하여 본문의 내용을 거듭 말한 중송에 대해 본문과 관계없이 노래한 운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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