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解 정신희유분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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須菩提 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得聞如是言說章句 生實信不 佛告須菩提
수보리 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득문여시언설장구 생실신부 불고수보리
수보리 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득문여시언설장구 생실신부 불고수보리
莫作是說 如來滅後 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 能生信心 以此爲實
막작시설 여래멸후 후오백세 유지계수복자 어차장구 능생신심 이차위실
當知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 而種善根 已於無量千萬佛所 種諸善根
당지시인 불어일불이불삼사오불 이종선근 이어무량천만불소 종제선근
聞是章句乃至一念生淨信者須菩提 如來悉知悉見是諸衆生得如是無量福德
문시장구내지일념생정신자수보리여래 실지실견시제중생득여시무량복덕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혹 어떤 중생이 이러한 말씀(章句)과 글귀를 듣고서 실제로
진실한 믿는마음을 내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그런 말을 하지말라. 여래가 멸도(滅度)한 뒤 나중 오백년(後五百年)에도계(戒)를 지키고 복(福)을 닦는 이가 있어, 이 말씀에 믿음을 내어 이것을 진실이라 (실답게)여기리니,
이런 사람은 한 부처님이나 두 부처님이나 셋·넷·다섯 부처님께만 선근(善根)을 심은 것이 아니라 이미 한량없는 백·천만 부처님께 온갖 선근을 심었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는 잠깐 동안이라도 깨끗한 믿음을 내는 것이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다 알고 다 보나니, 이 모든 중생들은 이렇게 한량없는 복덕을 받느니라.
⑤ 여래는 다 알고 다 본다(如來 悉知悉見) : "여래는 다 알고 다 본다"함은 위에서 하신 부처님의 말씀을 더욱 믿게 하려는 다짐의 말씀으로서,
선근을 심은 중생은 나중 오백세에도 이 經을 그대로 믿으리란 말이 너무 추상적이고 방편의 말씀인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할까봐 "다 본다" 하심으로써 그저 막연한 짐작이 아니요,
"다 안다" 하심으로써 눈앞에 보이는 것뿐만이 아님을 확실히 하신 것이다. 부처님은 거짓이 없다. 진실의 상징인 여래의 명예를 걸고 이 사실을 보증한다. 그러므로 의심하지 말고 그저 믿으라는 뜻이다.
불교에서는 세상의 사물을 관찰하는데 4가지 기준을 갖고 있다. 이를 사량(四量)이라 하는데, 현량(現量)·비량(比量)·사량(似量)·성언량(聖言量)이 그것이다.
1. 현량(現量)은 눈에 보이는 것, 들리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소를 보고 소인줄 아는 것이다.
2. 비량(比量)은 조그마한 단서에 의해 추측하여 아는 것으로 담넘어 뿔을 보고 그 밑에 소가 있을 줄 짐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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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량(似量)은 잘못된 추측으로서 현량과 사량 양자의 경우에 다 걸린다. 즉 현량의 경우의 사량일 경우 소를 보고 말인 줄로 생각하는 것으로, 이를 사현량(似現量)이라 한다. 그리고 비량인 경우의 사량일 경우 담넘어 뿔을 보고도 죽순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이를 사비량(似比量)이라 한다.
3. 사량(似量)은 잘못된 추측으로서 현량과 사량 양자의 경우에 다 걸린다. 즉 현량의 경우의 사량일 경우 소를 보고 말인 줄로 생각하는 것으로, 이를 사현량(似現量)이라 한다. 그리고 비량인 경우의 사량일 경우 담넘어 뿔을 보고도 죽순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이를 사비량(似比量)이라 한다.
4. 그러나 이들은 모두 현상계를 관찰할 때의 일로서 부처님의 말씀이나 그밖의 다른 성인들의 말씀에 의해 그대로 믿는 경우가 있으니, 이를 성언량(聖言量)이라 한다. 예컨대 극락세계에 연꼿이 있다든가, 지옥세계가 어떠어떠하다든가 하는 것은 현량이나 비량으로 알 바가 아니므로 성언량에 의해서 인식해야 한다. 지금 여기에서의 경우도 성언량이다.
즉 오늘날의 세상을 말세라고들 많이 말하고 있지만, 그 중에는 이 경의 말씀을 진실이라고 믿는 자가 있을 것이고 그 사람은 과거에 많은 선근을 심은 사람임을 성언량에 의해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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