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解 정신회유분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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須菩提 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得聞如是言說章句 生實信不 佛告須菩提
수보리 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득문여시언설장구 생실신부 불고수보리
수보리 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득문여시언설장구 생실신부 불고수보리
莫作是說 如來滅後 後五百歲
막작시설 여래멸후 후오백세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혹 어떤 중생이 이러한 말씀(章句)과 글귀를 듣고서 실제로
진실한 믿는마음을 내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그런 말을 하지말라. 여래가 멸도(滅度)한 뒤 나중 오백년(後五百年)에도
① 실신(實信) : 범본에는 bhutasamjnan utptdayisyanti로 "진실이라는 생각을 일으킬 것이다"라고 되어 있다. 유지역본은 '생실상'(生實相)으로 하지만, 진제역·급다역본은 '생실상'(生實想)으로 하고 있다.
② 후오백세(後五百歲) : 원어는 pa cim y m p nca- aty m이다. 제2의 오백년을 지칭하는 것이다. 부처님은 자신이 열반한 뒤에 다가올 일들을 다섯번의 500년씩으로 잘라서 그 각각의 500년을 1기로 하는 예언을 하셨다. 그래서 이것을 오종오백년(五種五百年), 오오백년(五五百年), 오오백세(五五百歲)라 한다.
첫번째 500년 동안은 해탈견고(解脫堅固)하다고 하셨다. 즉 지혜가 있어서 해탈의 果를 증득한 사람이 많이 나고 정법이 세상에 행해지며 교(敎)의 수행과 증과(證果)의 셋이 존재하는 시기라 하여 정법시(正法時)라 하였다.
두번째 오백년 동안은 선정견고(禪定堅固)하다고 하셨다. 곧 가르침이나 수행을 충실하게 닦는 사람이 많아 불법이 성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敎)와 수행은 있으나, 증과(證果)가 없는 시기이고 그 후로는 말법(末法)의 시기로서 교는 있으나 수행도 증과도 없는 멸법(滅法)의 시대가 온다고 하셨다. 이 설에 따르면 제2의 500년은 상법(相法)의 시대가 된다. 따라서 이 시대에 이르게 되면 불교가 어지러워지고 변동이 일어난다고 보았다.
세번째 500년 동안은 다문견고(多聞堅固)의 시대라 하는데, 곧 불경을 많이 배워 독송·학습하는 사람이 많은 시기라는 것이다.
네번째 500년 동안은 절이나 탑을 세우는 사람이 많이 날 것이므로 탑사견고(塔寺堅固)의 시대라 하셨다.
다섯번째 500년 동안은 점점 불법이 쇠미하여져서 불법에 대한 논쟁이 많아질 것이라 하여 투쟁견고(鬪爭堅固)의 시대라 하셨다. 이 500년 동안은 가르침은 있으나 수행도 증과도 없는 시기라 하여, 말법시(末法時)라 하였다.
여기에 나오는 후오백세는 다섯번째 500년을 가리킨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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