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日不作 一日不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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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一日不作 一日不食)."
이 말은 중국 당나라 때의 선승인 백장회해(百丈懷海)의 가르침이다. 이 말은 인간은 노동 없이는 생존할 수 없으며 노동하는 자만이 진실로 생활할 자격이 있다는 뜻이다. 노동에 대한 선적인 독특한 엄격주의의 입장에서 밝힌 것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선어(禪語) 중의 하나이다.
당시 백장 선사는 여러 스님들과 같이 일을 했고, 늙어서도 한 번도 일을 거른 적이 없었다고 한다. 어느 날 고령의 스승이 일하는 것을 송구스럽게 여긴 제자들이 "이제 스승님은 일을 하지 마십시오. 저희들이 할 터이니 제발 오늘 하루만이라도 쉬십시오."하고 백장 선사가 쓰던 농기구를 감추어 버렸다.
그런데 일을 나가지 못한 선사는 식사 때가 되어도 나타나지 않았다. 제자들이 사방으로 찾아보니 선사는 좌선당(坐禪堂)에 묵묵히 않아 있었다. 놀란 제자들에게 선사는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노동관은 원시불교 이래 불교의 전통 속에 살아 있다. 원시불교의 《소송경(小誦經)》도 "일체 중생은 먹는 것으로 산다."라고 적고 있다. 이러한 '필연성으로서의 노동'은 '노
동이야말로 생존이다'라는 기본적인 인간관에 기초를 둔 것이다. 출가자의 노동이 '법시(法施)'라는 정신적 노동으로 승화·전화된 지역에서도 그 밑바탕에 이 같은 인간관·노동관이 흐르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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