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상(無柱常 ) 과 하심 (下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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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상 하라는 말은
복 짓고도 지은 바가 없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스스로 지은 복은 철저히 잊어버릴 것이며
지어야 할 복은 칼날과도 같이 곧게 세울 일입니다.
자신을 낮추면
우린 정말 낮아지는 줄 압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낮추는 일이야말로
스스로를 무한히 빛내는 일이며 높이는 일입니다.
하심(下心)의 깨우침..
하심이라는 것은 아상(我相)을 녹이는 수행이며
무아(無我)로 되돌아감을 의미합니다.
진정 공(空)을 깨우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행을 한다는 것은
나를 한없이 낮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행이 잘 되고 있는가 하는 것은
스스로 얼마나 낮추고 있는가를 의미합니다.
스스로 낮추고 낮추어 더 이상 낮출 것도 없는
그 지고한 하심 속에
높고 낮고도 없는 무분별의 무한한 높아짐이 있습니다.
하심 한다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보다 높은 사람에게 배우는 것은 어느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수행자는
나보다 낮은 사람에게 배울 줄 아는 사람입니다.
나아가 하찮게 여기던 미물을,
또 자연과 우주를 스승 삼아
깨침을 이룰 수 있는 사람입니다.
마음을 열고 보면
세상 어느 하나 나의 스승 아님이 없습니다.
다만 나의 마음에서
'이 정도는 되어야 내 스승이지' 하는 상을 지어놓고
그 이하라고 판단되면 얕보게 되고
그 이상이라 여겨질 때 낮추는 그 마음이 병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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