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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님반야심경강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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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산
댓글 0건 조회 1,556회 작성일 14-01-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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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반야의 주된 뜻

2. 몸과 마음은 텅 빈 것  -- ④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觀自在菩薩 行心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해설>
다음으로 "행심반야바라밀다시"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행한다'는 것은 반야를 실천에 옮기는 일을 말합니다. "심반야"는 깊은 지혜를 말하는 것이니 곧 공의 실상을 꿰뚫어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라밀다"는 경의 제목에서 살펴 보았듯이 도피안, 즉 '저 언덕을 건너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행심반야바라밀다시"를 좀 더 자세히 풀어보면 '깊은 지혜로써 저 언덕을 건너가는 도리를 실천할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곧 깊은 지혜로써 문제가 해결된 상태를 뜻합니다.
"관자재보살"은 깨달은 분이기 때문에 중생의 삶처럼 고뇌와 문제가 가득한 삶이 아닙니다. 지혜로써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인생이며, 저 언덕에 건너간 삶인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삶을 살아가는 것이 깊은 지혜로써 저 언덕을 건너가는 것일까요? 그 해답은 바로 그 다음 구절에 이어지는 "조견오온개공"에 있습니다.
"조견오온개공"은 '오온이 모두 공한 것으로 비춰본다'는 뜻입니다. "조견"의 뜻을 좀 더 선명히 번역하면 '밝히 본다' 또는 '저 먼곳으로부터 내려다본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오온"은 범어로 판챠 스칸다(Panca Skadha)인데 그 뜻은 '다섯 가지 쌓임'이란 말입니다. "온"은 화합하여 모인 것을 뜻합니다. '오온"은 곧 인간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구성 요소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 구체적인 것으로는 색온(色蘊). 수온(受蘊). 상온(想蘊). 행온(行蘊). 식온(識蘊)의 다섯 가지를 말합니다.
색온은 스스로 변화하고 다른 것을 장애하는 물체를 말합니다. 인간의 육신을 위시해서 눈에 보이는 모든 물질은 색온에 해당됩니다. 색온의 본래 의미는 '무너진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물질의 특성은 언젠가는 없어져 버릴 것이며, 인간의 육신 또한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사대(四大)로 흩어져 사라지는 것입니다.
수온은 고(苦)와 락(樂), 불고불락(不苦不樂)을 느끼는 마음의 작용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수온은 괴롭다 즐겁다, 좋다 나쁘다, 달다 쓰다 등의 감각을 느끼는 일차적인 마음의 감수작용인 것입니다.
상온은 외부로부터의 사물을 마음 속에 받아들이고 그것을 상상해 보는 마음의 요소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싫은 것은 배척하는 등의 마음작용을 상온이라 합니다. 상온은 일종의 지각(知覺) 작용을 말합니다. 느낌이나 감각의 인상을 머리 속에서 정리하는 표상(表象) 작용을 일컫는 것입니다.
행온은 인연으로 생겨나서 시간적으로 변하는 마음의 작용을 말합니다. 즉, 앞에서 받아들인 마음의 작용이 계속 이어지는 상태를 행온이라 합니다. 행온은 분별한 감정을 생각으로 굴려서 마음의 행위를 계속 이어나가는 의지와 행동 작용을 말합니다. 또한 잠재적이고 무의식적인 충동력을 행온이라 합니다.
식온은 의식하고 분별해서 아는 마음의 인식작용을 말합니다. 또한 식온은 모든 인식의 주체가 되는 마음의 작용을 이르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인식을 한꺼번에 일컫는 것이 식온입니다.
"오온"의 다섯 가지 중에서 수. 상. 행. 식의 네 가지 정신작용은 아주 미묘해서 정확하게 선을 그을 수 없습니다.
"오온"에서 색온은 인간의 육신에 해당되는 부분이고, 나머지 수온. 상온. 행온. 식온은 인간의 정식적인 면에 해당됩니다. 인간의 정신작용은 육체보다 훨씬 복잡하기 때문에 세분되어 나누는 것입니다.
"오온"을 쉽게 풀이하면 '몸과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이 다섯 가지 작용 때문에 인간으로 구성되는 것입니다.
"오온"은 불교의 인간관입니다. 불교에서는 인간을 "오온"으로 관찰한 것입니다. "오온" 중에서 수. 상. 행. 식의 작용은 복잡하고 연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물건을 산다고 했을 때 먼저 좋다, 나쁘다의 수온작용이 일어납니다. 그런 상상의 끝에 가면 물건을 사게 되는데, 그것은 행온작용입니다. 이어서 식온이 일어나는데 그것은 그 물건에 대해 관찰하고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등의 구상작용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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