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바라밀경 무비스님강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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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서론
3. <반야심경>의 구조
3. <반야심경>의 구조
사분(四分)구조
<반야심경>의 구조는 마치 짜임새 있게 잘 짜여진 건축물과 같습니다. 경의 제목까지 모두 합쳐 이백 칠십 자밖에 안되는 짧은 경전이지만 그 내용은 지극히 깊은 뜻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반야심경>의 구조는 대체로 네 가지 부분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반야의 주된 뜻을 세우는 부분입니다. 지혜로써 저 언덕을 건너가는 이치로 살펴보니 일체의 현상이 공하다는 것을 밝히고, 그래서 일체의 괴로움을 해탈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경문의 처음인 "관자재보살"에서 "도일체고액"까지 입니다.
둘째, 그릇된 인식을 깨뜨리고 반야의 공관으로 비춰보는 부분입니다. 모든 현상과 가치와 방편을 지혜의 공도리(空道理)로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물질 현상은 공이며, 공이 또한 일체 현상이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공성(空性)은 일체에 가득차 있어서 육근(六根), 육진(六塵), 육식(六識), 십이인연(十二因緣), 사제법(四諦法)까지 텅 비어 공한 것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공한 도리는 아무 얻을 바가 없는 무소득(無所得)의 경지까지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경문의 "사리자 색불이공"에서 "무지역무득"까지 입니다.
셋째, 지혜의 공관으로 일체 현상을 비춰본 결과로써 나타나는 것을 설한 부분입니다. 일체의 현상은 지혜의 눈으로 보면 공한 것임은 앞에서 모두 설명했습니다.
이 부분은 거기서 나타나는 경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마음에 아무 걸림이 없이 자유로우며 마침내 열반에 이르러 성불을 이루는 대목입니다.
경문의 "이무소득고"에서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까지 입니다.
넷째, 전체 경의 결론 부분입니다. 지혜로써 저 언덕을 건너가는 이치는 그대로 진리의 참 모습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무한한 공덕을 나타내는 큰 위신력을 가지고 있음을 결론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결론에서는 반야의 공관이야말로 궁극의 진리에 도달하는 깨달음의 경지를 규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정적인 극찬구로 끝을 맺는 것입니다.
경문의 끝부분인 "고지 반야바라밀다"에서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의 주문까지가 결론에 해당됩니다.
이상의 사분구조는 <반야심경>을 기승전결의 형식에 맞추어 분류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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