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바라밀경 무비스님강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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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서론
2. <반야심경>의 사상
공과 연기(緣起) - 2/2
앞에서 말한 공사상도 텅 비어서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인연에 의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본질은 텅 빈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인연이 흩어지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입장에서 보면 공인 것입니다.
또 자기 자신의 입장에서 비추어 볼 때, 살아 있으나 확실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 이 세상을 떠나고 마는 것입니다. 결국 인연이 다했을 때는 사라져 없어지는 존재인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고정된 실체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생성, 변화, 발전, 소멸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성주괴공(成住壞空), 생주이멸(生住離滅)'이란 말로 설명합니다.
성주괴공이란 물질이 구성되어 없어지는 기간을 사기(四期)로 나눈 것입니다. 물질이 처음에 생겨서 얼마 동안 존재하다가 점차 파괴되어 끝내 없어져 공무(空無)한 것을 성주괴공이라고 말합니다.
또 생주이멸은 주로 정신적인 측면의 변화 상태를 말하고 있습니다. 한 생각이 일어나서 머물렀다가 변화하여 소멸하는 과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연기의 법칙은 절대적인 것입니다. 어떤 존재이든 모든 것은 성주괴공, 생주이멸의 과정을 거칩니다. 고정불변한 존재는 없습니다.
모든 현상은 단순하게 보이지만 온갖 복잡한 인연에 의해 생겨나는 것입니다.
모든 현상은 단순하게 보이지만 온갖 복잡한 인연에 의해 생겨나는 것입니다.
옷깃을 한 번 스쳐도 오 백년 인연이라는 말이 있듯이 하나의 물질이나 현상이 생기기까지는 엄청난 인연의 결합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기성복처럼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찮은 물건 하나가 생기는 것도 많고 많은 인연의 결합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에 고정불변한 것이란 아무 것도 없는 것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무엇이든 고정불변한 것이라고 믿는데서 시작합니다. 그런 생각은 거의 무의식적이며 본능적인 것으로 굳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것이든 인연에 의해 생기면 반드시 멸하게 되어 있습니다. 연기로서 존재한다는 법칙을 원리대로, 또 사실대로 이해한다면 설사 문제가 일어나도 그것은 괴로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어른이 늙어 가는 것은 슬퍼하면서 아이가 성장하는 것은 대견해 합니다. 이치적으로 따진다면 어린아이가 자라는 것도 슬퍼해야 합니다. 존재의 법칙에 입각하면 이 두 가지는 같은 맥락에서 하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마음에 맞는 일만 좋아하고 그렇지 않으면 싫어하거나 부정하는데서 괴로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좋은 감정과 싫은 감정은 결코 둘이 아닌 것입니다.
이처럼 현상계의 모습은 연기의 법칙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공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과 연기의 관계 또한 두 가지 원리를 함께 이해해야 합니다. 공이기 때문에
인연을 만나면 생기게 되고 인연이 사라지면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연기법의 근간에는 공사상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인연을 만나면 생기게 되고 인연이 사라지면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연기법의 근간에는 공사상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상으로 공사상, 공과 반야, 공과 연기의 관계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경문의 해설을 통해 그 내용을 보다 명확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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