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큰스님 반야심경강의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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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다
6. 마음 먹는 그 순간이 시작이다 -- ⑤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해설>
부처님께서는 보리수 아래에서 이 십이인연을 관하셨습니다. 인간의 모든 본질을 거울 들여다보듯 환히 깨달은 것입니다. 십이인연을 통해 현상과 내면의 세계를 빠짐없이 정리해 나간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문제 해결은 곧 우주 질서 전체를 하나로 보게 한 것입니다.
<반야심경>에서는 그러한 십이인연도 모두 텅 빈 것으로 보아 "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인간의 존재 방식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텅 빈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없기도 하며 있기도 한 것입니다. 있다는 것은 인연에 의해 잠깐 나타난 것입니다. 또한 그것은 영원히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없기도 한 것입니다.
<반야심경>에 나오는 "무"의 개념은 있다는 것의 부정이며, 또한 없다는 것의 부정인 것입니다. 그래서 있기도 하며 없기도 한 것입니다.
계속해서 "역무무명진"에서는 무명이 다한 것까지도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십이인연의 하나하나를 관찰해 보니 무명이 다 끝나 무명의 밑바닥이 드러났는데, 그것마저 없다는 것입니다. "역무노사진"에서는 노사가 다한 것까지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결국 십이 인연에 매달려 있지 말라는 것입니다. 십이인연이 텅 비어 "무"의 상태가 되는 것까지 깨달아야 확연하게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반야심경>에서는 십이인연마저 "무"로 돌려버리는 차원입니다. 그래서 흔히 <반야심경>은 선사상과 아주 접목이 잘 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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