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큰스님 반야심경 강의 29 > 불자신행생활

淸淨法身 비로자나불 華嚴敎의 本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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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큰스님 반야심경 강의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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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산
댓글 0건 조회 1,356회 작성일 14-03-14 18:27

본문

3장.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다

2. 모든 것은 언제나 그대로다  --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해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자리 또한 생도 아니고 멸도 아닙니다. 다만 인연에 따라 생하기도 하고 멸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미운 생각, 고운 생각, 아픈 생각, 그리운 생각 등 시시각각으로 일어나는 우리의 마음자리를 추적해 보면 그 근본 자리는 없는 것입니다. 텅 비어 있는 것입니다.
 
한 순간 생각을 일으키지만, 가만히 생각의 뿌리를 추적해 들어가면 도저히 찾을 길이 없는 것입니다. 그 생각의 뿌리는 텅 비어서 없는 것입니다. 수행이 부족해서 못 찾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없기 때문에 못 찾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 자리는 텅 빈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찾을 수가 없습니다.
 
결국 아무 것도 없는 데서 숱한 생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룻 동안 분별하고 인식하며 일어나는 생각의 양을 형상으로 만든다면 아마 엄청날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은 아무런 형체도, 뿌리도 없으므로 그런 것을 만들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곧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입니다.
 
마음이란 참으로 불가사의해서 얼마든지 생각을 일으키지만 그 근본은 텅 비어서 찾을 수 없습니다. 마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제법이 모두 그와 같이 공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은 공의 실상을 파악하는 실마리가 되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할 때 생이 있고, 멸이 있는 것이지 상대의 입장에서 보면 생도 없고, 멸도 없는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도 결국 현상계의 본질이 공하다는 불변의 법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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