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큰스님 반야심경 강의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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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다
8. 꿈을 깨는 순간 사라진다
무지 역무득
無智 亦無得
無智 亦無得
<옮김>
지혜도 없고 또한 얻음도 없다.
<풀이>
<풀이>
지 혜의 안목으로 인생과 세상을 보았을 때 텅 비어 아무 것도 없다고 해서 지혜란 어떤 고정된 실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 큰 잘못이다. 그리고 지혜를 통하여 무엇인가 얻을 것이 있다고 여기는 것도 큰 잘못이다. 그러므로 지혜마저 없고, 얻을 것마저 없는 것이 진실이다.
<해설>
<해설>
<반야심경>은 지혜의 가르침입니다. 앞에서 십이인연도 없고, 사성제도 없다는 이치를 가르치고 여기서는 인식의 주체가 되는 지혜도 없고, 인식되는 실체가 얻어짐도 없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온개공'이라 하여 인식의 주체인 자기 자신의 존재가 텅 빈 것으로 보아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는 깨달음을 성취하는데 있어서 필요불가결한 지혜인 직관지(直觀智)마저 부정하는 것입니다.
우 리가 잠 속에서 아무리 훌륭한 꿈을 꾼다고 해도 꿈을 깨는 순간 다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깨달음을 향하는 최상의 열쇠가 되는 지혜마저도 의식의 잠을 깨는 순간, 즉 깨달음의 문이 열리는 순간에는 모두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지"인 것입니다.
또한 지혜로써 얻어지는 바가 굉장히 큰 것처럼 생각하는 그것마저 부정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득"이라고 한 것입니다.
불교에는 완성이 없습니다. 끝이 없습니다. 완성된 상태에서 얻어지는 것마저 부정하는 순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참으로 깊이 들어가면 얻는 것마저 없는 순간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곧 "무득"입니다.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마음은 곧 얻을 바가 없는 마음입니다. 다시 말해서 지착되지 않는 마음을 통해서 오히려 무한의 얻어짐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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