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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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모신 불전을 관음전(觀音殿), 원통전(圓通殿), 대비전(大悲殿) 등이라 한다. 곧 관세음보살을 모신 건물이 사찰의 중심 법당일 때 그 현판(懸板)을 원통전이라 하고, 관세음보살을 모신 건물이 대웅전, 대적광전 등 하나의 주 건물(主建物)에 딸린 부속건물일 때는 관음전이라 한다.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을 원통전이라 하는 까닭은 이 보살이 모든 곳에 임하여 융통하게(周圓融通) 중생의 고통을 풀어 주기 때문에 그 권능과 구제의 측면을 특히 강조하여 일컬음이었다. 관세음보살을 본존으로 하고 참회 공양하는 법식, 곧 죽은 이를 위하여 죄업을 참회하고 명복을 비는 의식을 관음참법(觀音懺法)이라 하거니와 관세음을 모신 절로는 양양 낙산사, 남해의 보리암, 강화의 보문사 등이 유명하며, 각지에 관음굴(觀音窟), 관음방(觀音房), 관음사(觀音寺), 관음원(觀音院)이라 한 곳이 많다. 관세음보살은 아박로기저습벌라(阿縛盧枳低濕伐羅)라 음역하고 관자재(觀自在), 광세음(光世音), 관세자재(觀世自在), 관세음자재(觀世音自在) 등으로 번역하며, 줄여서 관음(觀音), 관음여래(觀音如來)라 하는데, 그밖에도 시무외자(施無畏者), 원통대사(圓通大士), 대비성자(大悲聖者), 구세대사(救世大士), 구호고난자(救護苦難者)라고도 한다. 대자대비(大慈大悲)를 근본(根本) 서원(誓願)으로 하는 보살이며, 미타삼존(彌陀三尊) 중의 한 분으로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모실 경우 왼쪽의 보처보살(補處菩薩)로 봉안된다. 관자재(觀自在)라고 함은 지혜로 관조하므로 자재한 묘과(妙果)를 얻은 이란 뜻이고, 또 중생에게 온갖 두려움이 없는 무외심(無畏心)을 베푼다는 뜻으로 시무외자요, 자비를 세상 가득 펴므로 대비성자, 세상을 구제하므로 구세대사(救世大師)라 한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관세음보살의 탱화(幁畵)중에는 특히,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가 유명하다.
보살상이나 탱화에서 관세음은 왼손에 봉오리 진 연꽃을 들고 있는데, 이는 중생이 본래부터 갖추고 있던 불성을 표시하고, 그 꽃이 핀 것은 불성이 드러나 성불한 것임에 대하여, 아직 봉오리 상태인 것은 불성이 번뇌에 물들지 않고 장차 필 것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 보살(菩薩)이 세상을 교화(敎化)함에서는 중생의 근기(根機, 사람 됨됨이)에 알맞게 여러 가지 형체(形體)로 바꾸어 나타나는데, 이를 보문시현(普門示現)이라 한다. 이는 곧 관세음보살이 중생(衆生)을 그 됨됨이에 맞추어 제도하기 위하여 그 몸을 각각 다르게 바꾸어 나타내는 것으로 모두 33신(三十三身)이라 하며 그 이름은 다음과 같다.
1) 불신(佛身), 2) 벽지불신(辟支佛身), 3) 성문신(聲聞身), 4) 대범왕신(大梵王身), 5) 제석신(帝釋身), 6) 자재천신(自在天身), 7) 대자재천신(大自在天身), 8) 천대장군신(天大將軍身), 9) 비사문신(毘沙門身), 10) 소왕신(小王身), 11) 장자신(長者身), 12) 거사신(居士身), 13) 재관신(宰官身), 14) 바라문신(婆羅門身), 15) 비구신(比丘身), 16) 비구니신(比丘尼身), 17) 우바새신(優婆塞身), 18) 우바이신(優婆夷身), 19) 인신(人身), 20) 비인신(非人身), 21) 부녀신(婦女身), 22) 동목천녀신(童目天女身), 23) 동남신(童男身), 24) 동녀신(童女身), 25) 천신(天身), 26) 용신(龍身), 27) 야차신(夜叉身), 28) 건달바신(乾闥婆身), 29) 아수라신(阿修羅身), 30) 가루라신(迦樓羅身), 31) 긴나라신(緊那羅身), 32) 마후라가신(摩喉羅伽身), 33) 집금강신(執金剛身) |
이와는 달리 불상도휘(佛像圖徽)에서는 나뉨이 또 다른 33인데, 이는 경전이나 의궤(儀軌)의 33신 관세음보살과는 다르다고 한다.
당(唐)나라, 송(宋)나라 이후 민간(民間)에서 신앙된 것을 모은 33관음(三十三觀音)이라 하며 그 이름은 다음과 같다.
(1) 양류관음, (2) 용두관음, (3) 지경관음, (4) 원광관음, (5) 유희관음, (6) 백의관음, (7) 연와관음, (8) 농견관음, (9) 시약관음, (10) 어람관음, (11) 덕왕관음, (12) 수월관음, (13) 일엽관음, (14) 청경관음, (15) 위덕관음, (16) 연명관음, (17) 중보관음, (18) 암호관음, (19) 능정관음, (20) 아뇩관음, (21) 아마뎨관음, (22) 엽의관음, (23) 유리관음, (24) 다라존관음, (25) 합리관음, (26) 육시관음, (27) 보비관음, (28) 마랑부관음, (29) 합장관음, (30) 일여관음, (31) 불이관음, (32) 지련관음, (33) 새수관음 |
또 관세음보살은 다음 여섯으로 그게 나누는데, 성관음(聖觀音), 천수관음(千手觀音), 마두관음(馬頭觀音),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 준지관음(准提觀音), 여의륜관음(如意輪觀音) 등의 6관음, 혹은 위의 준지관음을 제하고 불공견삭관음(不空羂索觀音)을 넣어 6관음이라 하며, 그 모두를 7관음(七觀音)이라고도 한다. 그 중에서 성관음이 본신이고, 나머지는 보문시현의 변화신이다.
정토(淨土), 곧 머무르고 있는 곳은 보타락가(補陀落迦)라고 하는 바, 화엄경에서 남인도 마뢰구타국 보타락가라 한 것에 연원(淵源)하고, 중국에서는 절강성의 주산도(舟山島)를 그곳이라 한다.
성관음은 정관음(正觀音)이라고도 하며 가장 원형적인 관음으로서 관음경에 그 근거를 두고 있는데, 후세에 성립된 변화된 관음과 구별하기 위하여 그러한 이름이 주어졌다.
어느 때나 33신으로 자유자재하게 변화하면서 중생을 제도하는 관음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원효(元曉)와 의상(義湘)이 친견했다고 한 후로 미타신앙(彌陀信仰)과 합쳐져 대중으로부터 크게 존숭(尊崇)되었다.
형상은 백옥 색으로 왼손을 펴서 젖가슴에 대고, 오른손에 연꽃을 잡고 결가부좌(結跏趺坐)하였으며, 보관(寶冠) 중에 무량수불(無量壽佛)을 안치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다.
천수관음은 사하사라포야(娑賀沙羅布惹)라 음역하고, 천수천안관세음(千手千眼觀世音), 천안천비관세음(千眼千臂觀世音), 대비관음(大悲觀音) 등으로 일컫는다. 이 관음은 일체 중생을 이익 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리라는 서원을 하고,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갖추어 그 절대적인 대비 심과 교화의 힘을 구체적으로 표시한다고 한다. 이 관음은 특히 육도(六道) 중 지옥(地獄)을 관장한다고 하며, 관음 중에서 가장 힘 있는 구제자로 신봉된다. 온몸이 황금색이고 27면(二十七面)과 천수(千手), 천안(千眼)을 갖추는데, 보통의 천수 상은 두 눈, 두 손 밖에 양쪽에 각각 20개의 손이 있고, 손바닥마다 한 눈이 있다.
이 40수(手)는 자비로써 한 손마다 각기 25유(二十五有)를 구제하므로 40×25로 천수가 되고, 따라서 눈도 천안이 된다.
이 형상은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큰 작용이 있음을 표시한 것인데, 특히 지옥의 고통을 해탈케 하여 모든 원을 성취케 한다고 한다.
마두관음은 하야계리바(何耶揭梨婆)라 음역하고, 마두대사(馬頭大士), 마두명왕(馬頭明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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