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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地藏)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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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87회 작성일 17-03-1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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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地藏)보살

 범어로는 크시티가르바(Ksitigarbha)이며, (), (), (), (), 무변(無邊), () 등으로 번역된다.

 지장삼륜경에 의하면 석가모니부처님이 입멸하신 후 미륵부처님이 출현하실 때까지 육도윤회의 현실세계에 몸을 나투어 중생들을 구제하도록 석가모니부처님으로부터 수기(受記)를 받은 분으로 도리천(忉利天)에서 매일 새벽 항하사(恒河沙)의 선정에 들어 중생의 갖가지 근기(根機)를 관찰하며, 육도윤회에 끝없이 방황하는 중생을 인도하여 극락세계로 이끌어 주는 보살로 대원본존(大願本尊)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따라서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원하기 위해 짐짓 지옥에 들어가 죄지은 중생들을 위무하고 교화하여 제도하는 위대한 지옥세계의 부처님으로 신앙된다. 지장보살본원경(地裝菩薩本願經)에는 지장보살이 석가모니불에게 한 다음과 같은 서약(誓約)의 내용이 들어 있다. 지옥(地獄)이 텅 비지 않는다면 결코 성불을 서두르지 않겠나이다. 그리하여 육도의 중생이 다 제도되면 깨달음을 이루리라.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맹세가 누구보다도 크고 위대한 분으로 그 원력(願力)의 힘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안락(安樂)은 뒷전으로 돌리고 지옥(地獄)이든 천상(天上)이든 고통 받는 중생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서 구원(救援)하는 분인 것이다.

지장보살의 형상은 본래는 보살형으로 보관과 영락으로 장엄한 모습이었지만 지장십륜경에 의해 차츰 삭발을 하여 머리를 깎은 민머리 아니면, 머리에 특수한 가운형 두건(頭巾)을 한 사문의 모습으로 모셔지게 되었다. 육도를 맡아 교화하는 육존지장의 모습이나 전쟁을 갈무리하는 승군지장(勝軍地藏)의 형상도 출현하였으며 동자(童子)를 안은 지장보살도 있다.

 사문(沙門)형의 지장보살은 천의 대신 가사(袈裟 : Kasaya)를 입고 지옥문을 깨뜨린다는 석장(錫杖)인 육환장과 어둠을 밝히는 보석구슬인 장상명주(掌上明珠, 如意寶珠)를 들고 있다. 장상명주는 사람의 뜻대로 어떠한 물건이든지 다 얻게 해 준다는 불가사의한 능력을 가진 구슬로 악을 제거하고 혼탁한 물을 맑게 하며, 재난을 없애는 공덕이 있다고도 하고, 정법(正法, 다르마, 진리)이나 불덕(佛德)에 비유되기도 한다.

 마갈어(摩竭魚)라는 물고기의 머릿속에서 나왔다고도 하며, 제석천이 가지고 있는 물건이 부서지면서 떨어진 것이라고도 하고, 석가모니 부처님의 사리가 변한 것이라는 등의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보주는 지장보살 말고도 여의륜관음, 마두관음도 지니고 있다.

   ※ 마갈어 : 두 눈은 해와 같고, 입을 벌리면 어두운 골짜기와 같아서 배도 삼키고, 물을 뿜어내는 것이 마치 조수와 같다는 상상의 바닷물고기

 육환장의 6고리는 육바라밀을 상징하며, 윗부분에는 화불(아미타불의 화현)을 모시기도 하는데, 그 부처님은 지장원찬 23불의 첫 번째인 각화정자재왕여래라고 한다.

 지장보살본원경을 비롯한 지장보살 관련 여러 경전에서는 머리를 깎은 스님형상으로 묘사하고 있을 뿐 두건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런데 두건의 유래와 관련된 기록이 돈황 문서인 환혼기(還魂記)에 전한다.

 내용인 즉, 중국 개원사의 도명(道明)이라는 스님이 같은 이름을 가진 용흥사 스님으로 오인되어 염라대왕에 불려갔으나 진실이 밝혀져 다시 세상에 살아나왔다. 도명은 명부(冥府)에서 보았던 지장보살의 모습을 회상하여 그림으로 그렸는데, 그림 속의 지장보살은 두건을 쓰고, 영락을 둘렀으며, 석장을 짚고, 연꽃을 밟고 있었다고 한다.(두건을 쓴 것은 수행자의 자세를 나타낸 것임)

 지장보살은 단독으로 모시는 경우와 아미타여래의 삼존으로서 우협시보살인 대세지보살의 대신인 경우, 지장보살을 본존으로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의 삼존상인 경우, 지장보살과 시왕(十王)을 모시는 경우가 있으며 지장보살은 명부(冥府)를 주재하는 시왕을 거느리고, 지장전(地藏殿), 명부전(冥府殿), 시왕전(十王殿)이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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