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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淨法身 비로자나불 華嚴敎의 本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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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보살(文殊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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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09회 작성일 17-03-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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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보살(文殊菩薩)

 문수보살은 문수사리(文殊師利) 또는 문수시리(文殊尸利)라고도 표기되는 보살로서 범어(梵語) 원어는 만주슈리(Manjushri)이다. 만주는 달다, 묘하다, 훌륭하다는 뜻이고, 슈리는 복덕(福德)이 많다, 길상(吉祥)하다는 뜻으로, 합하여 훌륭한 복덕을 지녔다는 뜻이 된다. 묘덕(妙德), 묘수(妙首), 묘길상(妙吉祥)으로 번역된다.

 지혜(智慧)를 완전히 갖춘 보살로서 비로자나불이나 석가모니부처님의 좌협시보살(左脇侍菩薩)로 등장하고 단독 상으로 조성된 예는 드물지만 밀교(密敎)계통에서 문수원의 금색문수동자상(金色文殊童子相)으로 등장한다. 일설에는 문수보살이 석가모니불의 교화(敎化)를 돕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몸을 바꾸어 보살의 지위에 머물고 있으나, 오랜 옛적에 이미 성불하여 용존상불(龍尊上佛), 대신불(大身佛), 신선불(神仙佛)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또 미래에 성불하여 보견여래(普見如來)로 불릴 것이라고 하였다. 또 다른 일설에는, 현재 북방의 상희세계(常喜世界)에 있는 환회장마니보적불이 곧 문수보살로, 오대산(청량산)에서 1만 보살과 함께 있다고도 한다. 이 부처님의 이름을 들으면 사중죄(四重罪)가 없어진다고 하였다.

 문수보살은 일반적으로 연화대에 앉아 오른손에는 지혜의 칼을, 왼손에는 푸른 연꽃을 들고 있다. 여러 형태 중 사자(獅子), 공작(孔雀)을 타는 것은 지혜가 용맹함을 나타내는 것이며 오른손에 칼을 들고 있는 것은 일체중생의 번뇌(煩惱)를 끊는다는 뜻이고, 왼손에 청련화를 쥐고 있는 형상은 일체 여래의 지혜와 무상(無相)의 지덕(智德)을 맡아서 제법(諸法)에 물들지 아니하여 마음이 머무르는 곳이 없다는 뜻이다.

 머리에 상투를 맺고 있는 것은 지혜를 상징하며, 다섯 개의 상투는 대일여래(비로자나불)의 오지(五智)를 표현한 것이다. 때때로 경권(經卷)을 손에 든 모습으로 묘사되는 경우나 다섯 동자로 문수의 분신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문수보살은 부처님이 돌아가신 뒤 인도에서 태어나 반야(般若)의 도리를 선양한 이로서, 항상 반야지혜의 상징으로 표현되어 왔다. 그는 반야경을 결집, 편찬한 보살로 알려져 있고, 또 모든 부처님의 스승이요 부모라고 표현되어 왔다. 이는 반야경이 지혜를 중심으로 취급한 경전이고, 지혜가 부처를 이루는 근본이 되는 데서 유래된 표현이다.

 화엄경에서는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좌협시보살(脇侍菩薩)로서 보현보살(普賢菩薩)과 더불어 삼존불(三尊佛)의 일원이 되어 있다. 그리하여 보현이 세상 속에 뛰어들어 실천적 구도자(求道者)의 모습을 띠고 활동할 때, 문수는 사람들의 지혜의 좌표가 되기도 하였다. , 이 보살은 석가모니불의 교화를 돕기 위하여 일시적 권현(權現)으로서 보살의 자리에 있는 것이다.

 문수보살은 지혜(智慧)의 완성을 상징하는 화신(化身)이다. 지혜가 완성되었다는 것은 곧 마음에 아무런 분별심, 차별의식, 우열관념 등이 없는 한없는 고요 속의 밝음이다.

 이 문수보살에게도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십대원(十大願)이 있는데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성취하게 하고 갖가지 방편으로 불도에 들게 한다. 문수를 비방하고 미워하고 죽음을 주는 중생이라도 모두 보리심을 내게 한다. 문수를 사랑하거나 미워하거나, 깨끗한 행을 하거나 나쁜 짓을 하거나 모두 보리심을 내게 한다. 문수를 속이거나 업신여기거나 삼보(三寶)를 비방하며 교만한 자들이 모두 보리심을 내게 한다. 문수를 천대하고 방해하며 구하지 않는 자까지 모두 보리심을 내게 한다. 살생을 업으로 하는 자나 재물에 욕심이 많은 자까지 모두 보리심을 내게 한다. 모든 복덕을 부처님의 보리도에 회향하고 중생이 모두 복을 받게 하며, 모든 수행자에게 보리심을 내게 한다. 육도(六道)의 중생과 함께 나서 중생을 교화하며 그들이 보리심을 내게 한다. 삼보를 비방하고 악업을 일삼는 중생들이 모두 보리심을 내어 위없는 도를 구하게 한다. 자비희사(慈悲喜捨)와 허공같이 넓은 마음으로 중생을 끊임없이 제도하여 보리를 깨닫고 정각을 이루게 한다는 것이다.

 화엄경에는 중국의 산서성(山西省) 청량산(淸凉山, 五臺山)을 문수보살의 상주처(常住處)라고 하였는데, 현재 1만 명의 보살과 함께 있다고 한다. 이 청량산에서 수행한 자장이 태화지(太和池)에 있는 문수보살 석상 앞에서 7일 동안 기도하여 보살로부터 범어로 된 사구게(四句偈)를 받았다. 이어서 한 노승으로부터 범어 게송에 대한 해석을 듣고 부처님의 가사(袈裟)와 발우를 받았으며, 신라에 구층탑을 세워 나라를 편안하게 할 것을 부탁받았다. 자장은 643(선덕여왕 12)에 귀국하여 황룡사에 구층탑을 세우고 오대산 중대(中臺)에 적멸보궁(寂滅寶宮)을 건립하여 오대산을 문수신앙의 중심도량으로 만들었다. 그 뒤 강릉 수다사(水多寺), 태백산 석남원(石南院) 등지에서 문수보살과 관련된 이적들을 남겼다. 특히, 조선 세조가 등창으로 고생할 때 오대산 상원사(上院寺)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문수동자의 감응을 받아 병이 낫게 된 뒤부터 문수신앙은 더욱 성행하여 향화(香華)가 끊이지 않게 되었다.

 이 밖에도 신라의 경흥대덕(憬興大德)이 문수의 경책(警責)을 받은 일이나 연회국사(緣會國師)가 문수보살을 친견(親見)한 이야기, 신라의 태자 보천(寶川)과 효명(孝明)이 오대산에 문수보살을 중심으로 한 5방위 신앙을 정립시킨 기록이 있다. 또 경순왕이 문수보살의 화신인 줄 모르고 공양 올리기를 꺼린 설화(울산 문수사), 문수보살과 함께 수도했던 고려 고승 3인에 얽힌 설화, 문수동자의 경책을 들은 환우화상 이야기, 땡추로 변화한 문수보살, 하동 칠불암의 문수동자 설화 등 수많은 이야기가 전래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찰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측에 문수보살을 봉안하는 경우가 많고, 대적광전(大寂光殿)에도 비로자나불 좌측에 문수보살을 봉안하며, 특별히 문수신앙이 강한 사찰에는 문수보살상 만을 모신 문수전(文殊殿)을 따로 두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수도량으로는 오대산을 비롯하여 춘천시 청평사(淸平寺)를 들 수 있으며, 이 밖에 서울 삼각산 문수암, 김포 문수암, 평창시 문수사, 옥천군 문수사, 서산시 문수사, 구미시(선산) 문수사, 고성군 문수암, 울산광역시 문수사, 김제시 문수사, 익산시 문수사, 고창군 문수사 등이 있다. 문수보살을 본존(本尊)으로 하고 닦는 기도 법에 문수팔자법(文殊八字法)이 있는데 이는 천변(天變), 일식(日蝕), 월식(月蝕), 병란(兵亂) 등을 피하는 수행법(修行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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