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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淨法身 비로자나불 華嚴敎의 本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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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란 무엇인가?

<데비바사론> 과 <지장경 ><유가사지론>에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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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산
댓글 0건 조회 2,602회 작성일 12-07-0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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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근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대승불교연구원 원장)

인간이 사망하면 대부분 49일이면 내생의 과보를 받는다고 한다.
이는 소승불교의 <대비바사론>과 <지장경>, <유가사지론 제 1권(瑜伽師地論第一券)>등에 의해 잘 알 수 있다.
<유가사지론>이란 대승불교의 이론을 잘 정리한 논전이다.

이 논전에 의하면 인간이 사망한 후 49일이 되면 영혼이 되어 49일간의 중유기간을 마치고 다음 생의 과보를 받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49재도 이와같은 기록들에 의하여 생겨난 의식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영혼은 내생의 과보를 받기전에 공중의 업력에 따라 여러 가지 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 생활에 따라 중유의 별명도 여러 가지로 나뉜다.
즉 중유, 건달바, 의행, 취생 등이 그것이다.
그 뜻을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유는 사람이 죽은 후 내생의 몸을 받을때까지의 중간 생명체를 뜻한다.
둘째는 건달바(健達縛)로서 심향(尋香)이라고 번역한다.
이는 향기를 찾아 먹고 사는 영혼들이란 뜻으로 여러 가지 향기들을 맡음으로써 식사가 된다는 것이다.
셋째는 의행(意行)이다.
이는 뜻에 의하여 출생처에 가서 태어나게 된다는 뜻으로, 이 뜻이란 의근(意根)을 말한다.
의근은 마음의 의지처이기도 하지만 몸의 의지처로서 영혼의 의지처가 된다.
때문에 이를 신왕(身往)이라고도 한다.
넷째는 취생(趣生)으로 이는 출생을 뜻하는 생유처(生有處)에 나아가 과보를 받는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중유의 별명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들 가운데 악업을 많이 지은 영혼은 마치 꿈속에서 헤매는 것과 같이 번뇌의 암흑세계에 있다가 미래세의 과보를 받게 된다.
또 선업을 많이 지은 영혼은 밝은 공간에서 즐거운 일을 많이 보고 즐기다가 인연을 만나면 연에 따라 출생하게 된다.

영혼은 이처럼 악업이나 선업 등 업력에 따라 출생처로 가게 되며 그 생처(生處)에 도착하게 되면 즉각 그곳의 몸과 환경에 구애받는 과보를 받게 된다.
다시 말해서 업력에 의하여 다시 이생의 부모를 만나게 되고 모든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 인과를 실현하게 되는 것이다.

영혼은 천안(天眼)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출생처를 발견할 수 있고 업력으로 말미암아 어떠한 장애도 받지 않고 생처에 도착하게 된다.
영혼은 또 신통력(神通力)과 같은 위력을 발휘한다고도 한다.
그런데 악업을 많이 짓고 악도에 가서 출생할 영혼은 아래를 보며 다니고 선업을 많이 짓고 천도에 가서 태어날 영혼은 위를 보며 다닌다고 한다.

한편 <유가사지론>에 의하면 중유가 태아로 태어날 때는 세가지가 구비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첫째는 어머니의 건강이 좋아야 하고, 둘째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잘 화합하여 애정을 함께 야기하여야 하며, 셋째는 건달바가 정시에 나타나서 부모와 화합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세 가지가 잘 조화되어야 태아가 원만하게 출생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부모들에게 병이 있으면 중유가 출생할 수 없게 되며 그러한 병을 산처과환(産處過患)과 종자과환(種子過患) 또는 숙업과환(宿業過患)이라고 한다.
이들 세가지 병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산처과환(産處過患)은 중유가 태어날 산처(産處)에 풍(風)과 열(熱)이 있으며 피부에 병이 있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산처가 오염되었거나 혼탁하며 차(車)와 같이 굴곡이 심한 것들도 여기에 해당한다.

다 음으로 종자과환(種子過患)은 부모가 합숙할 때 부친의 부정(不淨)이 출생할 때 모친의 부정은 출생하지 않거나 혹은 모친의 부정이 출생할 때 부친의 부정이 출생하지 않는 것 또는 부친과 모친의 부정이 다같이 출생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부친이나 모친의 정액이 부패하였거나 혹은 부친과 모친의 정액이 함께 부패한 것도 모두 종자과환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숙업과환(宿業過患)은 부친과 모친이 자식을 가질 만한 업력을 짓지 않아 자식을 갖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또 중유도 부모와 인연을 맺을 만한 숙세의 업력이 없으면 출생하지 못하는데, 이 또한 숙업과환에 속한다.

이와 같이 부모들에게 세 가지 병이 있으면 자식을 갖지 못하며 이것이 없어야 만이 부친과 모친과 중유 등 삼자가 화합하게 되며, 중유가 어머니 태 안에 들어가 안착하게 된다고 하였다.

영혼이 어머니 태안에 들어가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부모가 함께 사행(邪行)을 할 때 정혈(精血)이 출생하게 되며, 바로 그 때 그것을 본 영혼은 전도(顚倒)을 야기하게 된다.
전도란 바르지 못한 생각 혹은 착각하는 것을 뜻한다.
즉 부모들이 함께 사행을 하게 될 때 부모가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영혼 자신이 하는 것으로 착각을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탐애(貪愛)를 야기하는데, 만약 여자의 몸을 받을 영혼이라면 부친에게 탐애를 발생하고 또 만약 남자의 몸을 받을 영혼이라면 모친에 대해서 탐애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여자가 될 영혼은 모친을 멀리하고 남자가 될 영혼은 부친을 멀리 하는 이성의 행위를 하는 것이다.
이는 업력에 따라 성욕을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영혼들은 성욕을 발생하면서 부모의 곁으로 점점 접근하게 된다.
그런데 부모의 처소로 가까이 갈수록 부모의 전체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오직 남자와 여자의 근문(根門)만을 보게 된다.
영혼은 그 근문을 처소로 하여 출생하게 되며 출생과 동시에 영혼의 자유를 잃게 되고 그 처소에 의하여 과보의 구속을 받게 된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과보를 받아 인간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영혼은 자신의 업력에 따라 죽을 때와 태어날 때의 환경이 다르다고 한다.
만약 복을 짓지 못한 영혼이라면 하천(下賤)한 집에 출생하는데 사망할 때나 입태할 때 정신을 어지럽게 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또 험한 숲속과 갈대밭 속에 들어가서 안착하는 것과 같이 착각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복을 많이 지은 영혼은 존귀한 집에 출생하게 되는데, 영혼이 출생할 때 스스로 고요하고 미묘하며 가히 듣기 좋은 음성을 듣게 되며 스스로 궁전에 올라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그리고 부모의 두 가지 정혈이 화합할 때 모태 가운데 안주하게 된다.
이로써 정혈과 중유가 한 덩어리가 될 때 마침내 태아로 출생하는 과보를 받게 되는 것이다.

출처: -호압사보 -(불기 2544년 통권 제 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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