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복장 의식에 대하여 > 불자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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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란 무엇인가?

부처님 복장 의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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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산
댓글 0건 조회 2,106회 작성일 13-12-01 13:00

본문

복 장 의 식
 
복장의식은 《복장진언》이라는 경전에 따라 진행되는데, 이 경전은 중국 송나라 육조삼장 선무외 스님의 《금강정경》에 수록된 '복장사'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에서는 조선시대 용허 화악 스님에 의해 현재의 복장의식이 담긴 《복장진언》이 정립되었습니다.

복장의식은 보통 점안식 하루 전에 행해지는데, 의식을 앞두고 절 주지 스님은 오곡 밥 세 그릇과 반찬 세 그릇, 떡 세 접시를 정성스레 준비합니다. 그리고 일주문 밖과 도량 한가운데, 법당 문 앞에 각각 차려놓고 삼배를 올립니다. 이를 생반삼분(生飯三分)이라 하는데 사찰 안팎의 선신과 미물에게 부처님을 모시는 것을 알리는 의식입니다.

생반삼분 의식이 끝나면 의식을 주관하는 스님을 도울 다섯 명의 스님을 선정해서 다섯 방위에 따라 봉안할 물품을 담을 다섯 개의 보배 병을 배치하는데 병의 재질은 일정하지 않고, 상황과 형편에 따라 금 은 동 종이 등으로 다양하게 만들어 씁니다.그러나 오행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동쪽 푸른색, 서쪽 빨간색, 남쪽 노란색, 북쪽 녹색, 가운데 흰색의 병을 구분해 사용합니다.

복장의식을 주관하는 스님이 봉안할 물품을 호명하면 다섯 개의 병 앞에 있는 스님들은 따라서 복창하며 물품을 하나씩 병 속에 넣습니다. 보배병 속에 들어가는 물품은 우주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물품으로 세상에서 가장 신성시하고 소중히 하는 것들인데 도합 65가지가사용되고 있습니다. 보리 피 나락 녹두 마자(삼씨) 같은 오곡(五穀)과 생금 진주 생은 수정 호박과 같은 오보(五寶)는 기본이고 부처님이 깔고 앉았던 풀인 거사(길상)초 등 오길상초 오산개 오금강저 오윤종자 오방경주 오약 오향 오황 오개자 오채번 오색사 오시화 오보리수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다섯 가지 곡식인 오곡이나 다섯 가지 꽃인 오시화의 경우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따른 재료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복장 물을 준비하는 기간은 보통 1년이 꼬박 걸립니다.

또 각각의 물품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는데 예컨대 다섯 가지 약은 다섯 종류의 번뇌를 다스리고 다섯 가지 향은 계 정 혜 해탈 해탈지견이라는 다섯 가지 향이 법신과 법계에 충만 하라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다섯 개의 보배 병이 완성되면 한데 모아져 더 큰 병인 후령통에 넣는 의식이 진행되고, 후령통에 보배 병을 넣은 의식은 밑바닥에 거울(하면경)을 까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거울은 광명을 비춘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복장 물에 부처님의 광명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거울 위에 다섯 가지 보배 병을 오행에 따라 올려놓고 그 위에 사리함과 무공심주가 담긴 통을 올립니다. 그리고 그 위에 거울(상면경)을 덮고, 다음으로 오방을 표시하는 범어가 쓰여진 후령통 뚜껑을 오방에 맞춰 덮습니다. 후령통이 완성되면 오색 천을 포개어 깔고, 그 천위에 오방 위를 지켜주는 보살님이 그려진 지방을 깝니다.

후령통을 싸기 이전에는 후령통 위에 여덟 잎새의 연꽃을 상징하는 천운을 덮고 발원문과, 불상 봉안시기, 시주자 명단들이 적힌 복장기와 조성기 따위를 넣습니다. 이어 오색 천을 싸고 그것을 오색실로 묶으면 비로써 복장물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작업은 불상 속에 복장 물을 봉안하는 과정입니다.
화취진언
"옴 살바바바 보타나 하나 바아라야 사바하"(108번)

복장의식을 주관하는 스님이 불로써 잡귀를 몰아내는 화취진언(火聚眞言)을 외우고 불상 속에 복장 물을 넣는데,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불상 배속에 후령통을 안치할 때 부처님 배꼽을 기준으로 똑 바로 세우고 복장물이 기울거나 숙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불상의 목과 팔, 그리고 비어있는 부분에 각종 경전이나 사경본 등을 집어넣는데 옛날 불상의 복장 물에서 많은 경전이 발견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이렇게 복장의식이 끝나야만 불상은 비로소 점안 식을 통해 광명과 신이를 지닌 생명력 있는 한 분의 부처님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위와 같이 복장의식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참선도량이나 큰스님 계신 곳에서는 선호하는 경전과 금으로된 큰 동전만한 둥근판을 종이에 정성것 싸서 복장을 하기도 합니다. 병이나 번뇌를 다스리는 것이나 복이나 모든것은 부처님 가르침에 의하여 이루어 지는 것이므로 경전이면 족하고 금은 불상의 점안이 오래오래 변치 말라는 뜻으로 넣습니다. 
미리 정갈한 마음으로 복장을 넣고 정해진 시간에 점안 의식을 바로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역사적 기록이나 필요한 자료를 넣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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