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불교가 자유로운가? > 불자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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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란 무엇인가?

중국에 불교가 자유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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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산
댓글 0건 조회 2,132회 작성일 14-06-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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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종교의 자유가 있느냐?”는 물음에 완벽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른바 개혁 ․ 개방 정책 이후 경제뿐 아니라 문화와 사회 분야에서도 외부세계에 상당한 정도로 문을 열었고 종교 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종교 사무를 전담하는 기구를 정부 안에 두고 있기도 하기에, 겉으로 보기에는 “종교, 나아가 종교와 신앙의 자유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 종교와 신앙의 자유는 국익을 위한 범위 내에서 그리고 국가와 당의 지도를 받아들이는 한에서 누릴 수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 또한 분명해보이니, 엄밀한 의미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없다고 할 수도 있다.
   
▲ 추안인 신임 중국불교협회 회장
어쨌든 중국에서는 종교 활동이 철저히 국가의 통제를 받게 되어 있다. 다만 국가 정책상 필요할 경우에는 정부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을 뿐이고, 따라서 한국 불교계와 교류 창구인 ‘중국불교협회(Chinese Buddhist Association; 아래에서는 ‘협회’로 칭함)’도 똑같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협회’의 중요성을 무시하자는 뜻은 아니다. 중국 정부가 ‘국가 통합, 다(多)민족 화해’의 상징 또는 도구로 불교를 선택하고 있고 이웃 국가들과의 친선 교류 창구로 이용하고 있으니, 우리 또한 이 ‘협회’의 존재 이유를 제대로 보고 그에 따라 대응하면 될 뿐이다. (다만 과거의 모화(慕華) 사대주의처럼 중국 불교계와 경쟁적으로 교류를 시도하며, 그것을 발판으로 국내 불교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다지려는 잘못된 행위만은 없었으면 좋겠다.)
순수한 종교적인 이유 때문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국에서 ‘협회’가 차지하는 위치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번에 이 ‘협회’ 회장이 바뀌었다. 2월 3일 중국 중앙TV(CCTV) 보도에 따르면, ‘협회’는 3일간 총회를 열고 추안인(Chuan Yin)스님을 신임 회장으로 뽑은 뒤 폐회하였다. 새 회장은 2002년 이래 8년 가까이 회장을 지낸 전임 이청(Yi Cheng) 스님의 뒤를 잇게 되었는데, 신임 회장단도 변함없이 ‘국가 통합’과 ‘불교 중흥’을 다짐하였다.
신임 추안인 회장은 올해 83세로, 얼마 전까지 베이징(北京)불교협회 회장과 중국불교대학(the China Buddhist College.) 부학장을 맡고 있었다.
추안인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불교의 미래가 낙관적이라고 전망하면서, 국제 평화와 조화 증진에 기여하는 불교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 중국 정부가 선임한 제11대 판첸 라마(19세)
이번 총회에 참석한 600명 대의원 중에는 중국 정부에서 ‘티베트의 지도자’로 선정해 예우를 해주는 제11대 판첸 라마도 참석하여 부회장으로 뽑혔는데, 그는 중국 정부의 요구에 맞추어 ‘서로 다른 불교 전통/종파 사이의 화합’을 역설하였다.
그는 ‘애국’과 ‘국법 준수’를 특별히 언급하고, “민족 간 유대와 국가 통합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의 지도력을 지지한다”면서 ‘호국불교’를 강조하였다.
판첸 라마가 앞으로 “자선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티베트 불교와 사회주의의 화해 ․ 양립’,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중국 공산당이 종교 자유를 확실하게 보장해주고 있다”고 거듭 말하였지만,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일 티베트인들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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