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지 (十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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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대승(大乘)의 보살(菩薩)수행 과정상에서 거치게 되는 10단계의 경지(境地)
《능가경(楞伽經)》 《화엄경(華嚴經)》 등에 나온다. 특히 《화엄경》의 십지품(十地品)은 그 성립연대가 11세기로서 전체 《화엄경》 중 가장 이른데, 처음에 《십지경(十地經)》으로 독립되어 있다가 《화엄경》에 편입된 듯하다. 《화엄경》의 52위(位), 즉 보살이 수행해야 할 52단계에서는 이 십지가 제41∼50위에 해당한다. 또한 십지는 십바라밀(十波羅蜜)과 관련하여 보살의 이타자리행(利他自利行)의 깊은 단면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교훈으로서의 의미도 지닌다. 십지는 곧 환희지(歡喜地)·이구지(離垢地)·발광지(發光地)·염혜지(燄慧地)·난승지(難勝地)·현전지(現前地)·원행지(遠行地)·부동지(不動地)·선혜지(善慧地)·법운지(法雲地) 등의 열 가지를 가리킨다.
즉 ① 환희지란, 중도(中道)의 지혜를 깨달아 일체의 견혹(見惑)을 끊고 환희가 넘쳐나는 경지. ② 이구지란, 인간의 번뇌를 다 끊고 더러움을 씻어 깨끗해진 경지. ③ 발광지란, 명지(明地)라고도 하는데, 모든 번뇌를 끊어 지혜의 광명이 발현되는 경지. ④ 염혜지란, 염지(燄地)라고도 하는데, 번뇌가 사라지고 지혜가 불꽃처럼 솟아나는 경지. ⑤ 난승지란, 번뇌를 모두 끊음으로써 속지(俗智)와 진지(眞智)가 잘 조화를 이루게 된 경지. ⑥ 현전지란, 번뇌를 끊고 무위진여(無爲眞如)가 드러나는 경지. ⑦ 원행지란, 2승(二乘)의 각(覺)의 영역을 넘어서 원대한 진제(眞諦)의 세계에 이른 경지. ⑧ 부동지란, 완전한 진여(眞如)를 얻어 조금도 동요를 일으키지 않는 경지. ⑨ 선혜지란, 부처의 십력(十力)을 얻어 때와 경우[根機]에 따라 중생을 교화하는 지혜를 터득한 경지. ⑩ 법운지란, 많은 공덕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대비심(大悲心) 같은 존재가 된 경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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