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
페이지 정보
본문
석가가 제자들에게 남긴 마지막 가르침을 이르는 말.
석가가 노년에 아난다의 청을 받아들여 설한 가르침이다. 석가가 죽림촌(竹林村)에 안거할 때 병에 걸려 심한 고통을 겪자 아난이 마지막 설법을 청하였다. 이에 석가는 ‘너희들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라. 또한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의지하라. 이밖에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라고 설하였다. 이것을 한자로 표현한 것이 ‘자등명법등명’이다. 원래는 등(燈)이 아니라 섬[島]이었다고 한다. 즉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라’라고 하였는데 한역하면서 섬을 등불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 가르침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즉 석가 스스로 자신이 지도자임을 내세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석가가 만일 자신을 강조하였다면 ‘나는 세상을 구제하는 자이므로 나를 등불로 삼고 의지하라. 그렇지 않다면 지옥에 가게 될 것이다’라고 설법하였을지도 모른다.
- 이전글보 살 (菩梯薩陀 ) 14.01.04
- 다음글염불의 갈래와 방법(3) 13.12.2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