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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淨法身 비로자나불 華嚴敎의 本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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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 불자란 무엇인가?

불자란 무엇인가?

반드시 사부대중은 채식을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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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산
댓글 0건 조회 1,449회 작성일 13-01-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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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채식을 하라
 
내가 전에 남경을 거쳐 호남과 호북을 다니면서 경전 강의를 할 때, 근처에 밀교를 전법하는 법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법사가 사람들에게 밀교수행을 권하면서 채식은 필요 없으며 계는 단지 소승이지 지키는 것일 뿐 일체 상을 떠난 대승이 지키거나 범할 것이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석가모니 부처님도 비구들에게 오정육(五淨肉)은 먹어도 된다고 허락하셨으니, 어떤 중생의 고기를 먹는 것은 곧 그 중생을 제도 하는 것이 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이 말이 도대채 어떤 경전이나 논서에 나오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나는 오로지 보살은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것을 알 뿐이다.
 
여러 축생들을 관하여 보니, 모두 지각이 있고, 본래 불성을 갖추고 있으며 나와 더불어 한 몸이었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죽여서 고기를 먹을 수 있겠는가?
 
만약 축생의 죽은 살을 먹는 것이 그 축생을 제도하는 것이라는 말이 맞다면, 마땅히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대하여 제도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돼지나 양, 닭, 오리와 생선이나 새우는 날마다 먹으며 제도하면서, 지네나 전갈, 구더기는 어지 하여 먹어서 제도하지 않는가? 그리고 자신의 일가친척은 왜 그 죽은 살을 먹어서 제도하지 않는가?
 
육식을 해도 좋다는 것은 중생을 미혹하는 망언이다. 단지 밀교를 수행하는 이들이 육식을 탐한다는 것만 분명하게 드러낼 뿐이다. 계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이름을 세우고, 중생의 죽은 살을 먹는 것이 그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 라고 없는 말을 지어 내어 남을 가르치는 것은 반드시 악한 과보를 받게 될 일이다.
 
 심지어 오랫동안 채식을 한 염불수행자조차도 그 말에 현혹되어 고기를 먹는다. 밀교수행으로 공덕을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깨끗한 계만 먼저 깨트리니 참으로 슬픈 일이다. 나는 육식을 해도 좋다는 밀교의 가르침은 결코 찬성할 수 없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내가 멸도한 후 말법시대가 되면 많은 귀신들이 세간에 치성할 것이다. 그들이 스스로 말하기를 ‘고기를 먹으면 깨달음의 길을 얻을 것이다.’ 라고 할 것이다.”라고 하였고, 또 “너희들은 마땅히 알아야 한다. 고기를 먹는 사람이 설사 마음이 열려 삼매를 얻은 것 같더라도, 모두 큰 나찰로 끝내 반드시 나고 죽은 괴로움의 바다에 떨어질 것이다.”라고 하였다.
 
부처님의 말씀이 이와 같으니 삼가 따라야 할 것이다. 또 한 삿된 말에 현혹되어서, 고기를 먹어도 수행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런 옛 시가 있다.
 
맛은 뛰어나지만, 피와 살이 질펀하니
그 고통과 원한이 말로 다하기 어렵네.
육신이 있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
어느 누가 자기 몸을 칼로 베어내게 하겠느냐?
 
또 이런 옛 시도 있다.
 
수천 년 전부터 국그릇 속의 고기는
원한이 바다같이 깊어, 맺힌 마음 억누르기 어렵네.
세상의 도병겁을 알고자 하면
도살장에서 밤새우는 소리를 들어 보게나.
 
 
무릇 수행자라면 사람들에게 살생을 금하고 방생을 권해야 하는데, 어째서 도리어 스스로 고기를 먹으면서 남에게 먹으라고 하는가? 자비심은 도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수행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마땅히 옳고 그름을 잘 판별하며, 인과를 소중하게 여기고,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을 잘 알아야 한다.
 
나는 평소채식하면서 염불수행하기를 권한다. 중생에게 내세의 빚을지지 말도록 권한다. 하늘이 낸 온갖 만물은 사람을 먹여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하면서, 여러 짐승을 잡아먹는 것이 온당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간혹 있다.
 
그러나 이것은 삿된 해석을 가장 사람을 그를치게 하는말이며, 사람에게 죄를 짓게하는 말이다. 사람을 먹이기 위해 하늘이 낸 만물은 쌀, 보리, 콩이나 채소류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사람이 길러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결코 축생은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축생들은 삶을 탐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사람과 마찬 가지다.
 
그런데 축생보다 힘이 강하다고 하여 죽여서 그 고기를 먹게 되면, 깊은 원한을 맺고 생명을 빚을 지는 일이니 후일에 반드시 원수 갚음을 당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서로 죽고 죽는 도병겁은 모두 살생하여 고기를 먹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재앙이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 “세간에서 도병겁 즉 전쟁을 피하고자 한다면 중생을 살생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 만약 사람들이 밀교를 배우려고 하면서 고기 먹는 것을 먼저 배우면 공부가 이루어질 수 없다. 염불수행을 하지 않던 사람이 밀교를 배우는 것은 괜찮지만, 이미 염불수행을 하던 사람이 그 길을 바꾸게 되는 것은 모두 믿음이 깊지 않고 발원이 간절하지 않은 까닭이니, 참으로 슬픈 일이다.
 
염불수행법은 굳이 경전을 공부하지 않아도 되고, 가장 간단하며 원만하고 미묘한 위없는 법문이며, 큰 다라니의 문이다. 또한 일체 모든 것을 총괄하며 무량한 뜻을 지니고 있다. 석모니 부처님께서 45년 간이나 설법하신 것이 경전과 율장, 논서의 삼장이다.
 
 이 삼장에서 말씀하신 것은 곧 계. 정. 혜의 세 가지 무루학이다. 경전은 정학장이며, 율장은 계학장이며, 논서는 혜학장이다. 그런데 아미타 부처님의 명호한 구절을 일심으로 염하면 계정혜의 삼학을 구족하게 되니 그 원만 미묘함이 더없이 뛰어나다.
 
출처 / 원영스님의 권수염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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