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공부방 >마하시 위빠사나 수행방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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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시 위빠사나 수행방법 (3)
이러한 느낌을 오랫동안 알아차렸음에도 불구하고 느낌이 사라지지 않고 참을 수 없게 되면 그때는 자세를 바꾸어야 한다. 이때는 먼저 ‘자세를 바꾸려 함, 자세를 바꾸려 함’을 알아차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만약 올라가면 ‘올라감, 올라감’이라고 알아차려야 한다. 이런 변화는 매우 천천히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올라감, 올라감’ ‘움직임, 움직임’ ‘닿음, 닿음’ 등으로 계속 알아차려야 한다. 만약 몸이 흔들리면 ‘흔들림, 흔들림’이라고 알아차려야 한다. 또 발을 들면 ‘듬, 듬’이라고, 움직이면 ‘움직임, 움직임’이라고, 발을 놓으면 ‘놓음, 놓음’이라고 알아차려야 한다. 만약에 변화가 없으면 잠깐 쉬는 동안에라도 다시 배의 일어남, 꺼짐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사이에 잠깐이라도 틈이 생기면 안 된다. 앞서서 알아차린 행위와 앞으로 할 행위 사이에는 틈이 없이 계속 연결되어야 한다.
앞선 집중상태와 다음 집중상태는 틈이 없이 정확하게 연계되어야 하고, 앞서서 알아차린 행위와 다음에 나타날 것을 알아차리는 행위가 빈틈없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 오로지 그렇게 할 때만이 비로소 지적으로 성숙한 단계로 올라가게 될 것이다. 도과는 이런 순간이 계속 모아질 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명상의 과정이란 것은 두 개의 나무토막을 불꽃이 일어날 때까지 힘을 다해 계속 비벼대는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열을 얻어서 불을 피우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위빠사나 수행에서 알아차림은 어떤 현상이 일어나든지 간에 각각 알아차려야 할 행동 사이에 잠시도 쉴 틈이 없이 끈질기게 계속되어야만 한다. 알아차림이 끊어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며, 여기서 나무는 몸이고 비벼대려는 의도는 마음이다.
예를 들어 가려움증이 생기면 참기가 어렵기 때문에 수행자는 곧 긁고 싶어한다. 이때는 가려움이란 느낌과 이 느낌을 없애려고 하는 욕망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긁으면 가려움증이 없어지는 것도 알아차려야 한다. 만약 가려운 곳을 긁지 않고 꾸준히 계속해서 알아차리면 가려움증은 일반적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되면 다시 배의 일어남, 꺼짐을 알아차려야 한다. 만약 알아차림을 해도 사라지지 않으면 물론 긁어서 가려움증이 없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선 긁고자 하는 욕망을 먼저 알아차려야 한다. 이때도 이런 느낌을 없애려고 하는 과정에서 생긴 모든 움직임을 자세하게 알아차려야 한다. 특히 닿고, 잡아당기고, 밀고, 긁는 움직임을 알아차려야 하며 나중에는 배의 일어남, 꺼짐의 현상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돌아와야 한다. 알아차리며 긁으면 매우 시원하고, 적당히 긁고, 상처가 나지 않으며, 조금만 긁게 된다. 하지만 화가 나서 욕망으로 긁으면 오래 힘주어 긁고 상처가 나기 쉽다.
매순간 자세를 바꿀 때에도 우선 하고자 하는 의도나 욕망을 알아차린 뒤에 앉은 자세에서 일어나거나 팔을 들거나 움직이고 펴는 등 모든 움직임을 자세하게 알아차려야 한다. 그리고 움직이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과 동시에 자세를 바꿔 나가야 한다. 몸이 앞으로 움직이면 그것을 알아차린다. 일어날 때는 몸이 가벼워지면서 일어나게 된다는 것도 알아차려야 한다. 이러한 것에 마음을 집중시킬 때는 ‘일어섬, 일어섬’이라고 신중하게 알아차린다.
수행자는 마치 중병환자처럼 행동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은 빨리 갑작스럽게 일어난다. 그러나 중병환자는 매우 천천히 신중하게 행동한다. 또한 허리가 아픈 환자도 허리 아픈 것을 피하려고 매우 신중하게 일어난다. 그러므로 위빠사나 수행자도 그들처럼 행동해야 한다. 아주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자세를 바꾸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집중이 잘되고 꿰뚫어 보는 힘도 좋아진다. 그래서 아주 느리게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일어날 때는 환자처럼 행동하고, 동시에 ‘일어남, 일어남’이라고 알아차려야 한다. 또한 무엇이 보여도 아무것도 보지 않은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무슨 소리가 들려도 이와 같이 해야 한다. 수행 중에 수행자의 관심은 오로지 알아차리는 것에만 집중되어야 한다. 보고 듣는 것은 수행자의 관심사가 아니다. 그러므로 괴상하고 충격적인 어떠한 것을 보고 들어도 못 보거나 못 들은 척하고 오로지 신중하게 알아차리는 것만 해야 한다.
몸을 움직일 때도 중병환자처럼 아주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신중하게 팔과 다리를 움직이고, 구부리고, 펴며, 고개를 숙이고, 들어올린다. 이런 모든 움직임은 천천히 진행되어야 한다. 앉았다가 일어설 때도 매우 천천히 해야 하며, 동시에 ‘일어섬, 일어섬’이라고 마음속으로 알아차려야 한다. 그리고 반듯이 서게 되면 ‘섬, 섬’이라고 알아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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