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師의 法門 妙圓庵에서의法 > 법어 법문

淸淨法身 비로자나불 華嚴敎의 本尊

(사)대한불교원융종
불교교리 법어 법문

법어 법문

禪師의 法門 妙圓庵에서의法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원산
댓글 0건 조회 2,342회 작성일 14-01-22 12:46

본문

♣  묘원암(妙德庵)에서
우선 묘원암 주지스님과 대중들이 저에게 밥을 보내 준 것에 대하여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앉아 있는 대중들 모두 불학원(佛學院)을 졸업하여 불교지식이 매우 깊은 분들인데, 아는 것 없이 밥을 빌어먹는 나를 치켜세워 앞에 앉아 법문을 설하라 청하니 정말로 난처하기 그지없었다. 어쩔 수 없이 법문을 하게 되었다.

모두들 내가 절하며 다니는 것을 신비한 눈으로 보지 말아야 합니다. 실제로 대해로 강으로 다녔지만 잡은 게 아무것도 없으며 아무것도 배운 게 없습니다. 내가 잘못 말하면 모두들 지적해 주시어 더욱 많은 사람을 그르치게 하는 것을 면하게 해주십시오. 만약 문제가 없으면 가르침을 따라 봉행하여 모두들 개개인들이 왕생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나는 종남산에서 생명을 대가로 은거 중인 스님을 만나 그분을 의지 스승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당시 큰 스승님과의 문답을 여러분에게 봉헌해 드리겠습니다.
묘법 질문 : “어떻게 하면 부처를 볼 수 있습니까?”
스승의 답변 : “염불하면 부처를 볼 수 있어.”

▶ 문| 어떻게 염불합니까?
   답| 호흡오음염불을 하면 된다.

▶ 문| 어떻게 호흡합니까?
   답| 내쉬는 숨에 염불하고, 들이쉬는 숨에 멈추게.
 
▶ 문| 어떤 공양이 가장 큽니까?
   답| 부처님께 몸과 입과 뜻으로 하는 공양이 가장 크네.
 
▶ 문| 어떻게 공양합니까?
   답| 염불 일천만성(一千万聲)을 공양하면 곧 자기의 삼신불(三身佛:             법신, 보신, 화신)을 만나게 돼.

▶ 문| 어떻게 하는 것이 오음염불입니까?
   답| 첫째 음은 평음(平音)으로, 둘째 음은 높게, 셋째 음은 평하게, 넷
        째 음도 평하게, 다섯째 음은 돌아오는 음으로 하면 돼.

▶ 문| 어떤 부처를 볼 수 있습니까? 마음은 또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          까?
   답| 자기의 삼신불을 보게 되면, 바야흐로 이일심(理一心)이 되는 것          이네.

▶ 문| 무엇이 사일심(事一心)입니까?
   답| 염불수행의 관점에서 말하면, 염하지 않아도 저절로 염해지는
        (不念自念) 경지이네.

▶ 문|『능엄경』의 돌이켜 들으며 자성을 듣는 것(反門門自性)은 염불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답| 염하지 않아도 저절로 염하게 될 때 반문(反聞)은 돌이켜 듣는 것(反聽)이 되며, 그렇게 듣게 될 때, 돌이켜서 '누가 염불하는 가'하고 의심을 하게 되면, 곧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삼신불을 볼 수 있게 돼.
 
▶ 문| 어떻게 음성을 들어 도를 깨닫습니까?
   답| 귀로 듣는 것은 청(聽)이며, 마음으로 듣는 것은 문(聞)이며, 마음으로 듣게 되면 도를 깨닫게(悟道) 된다.

▶ 문| 무엇이 마음으로 들어도 도를 깨닫는(心聞悟道) 것입니까?
   답| 염불공부의 관점에서 말하면, 염하지 않아도 염하게 되는 것이 염불의 사일심(事一心) 경지이며, 반문(反聞)이 반청(反聽)이 되며, 염불을 반청(反聽)하게 될 때 반문(反聞)하기를 ‘염불하는 놈이 누구인가’하면 곧 본심(本心)을 보게 되어 도를 깨닫게 된다.

▶ 문| 부처님은 어떻게 접인(接引)합니까?
   답| 염불심으로 무생법인(無生法忍)에 들어가며, 염불하는 마음이 생하지 않으면 바로 견성(見性)이며, 자성미타(自性彌陀)를 보게 된다.

▶ 문| 어떻게 마(魔)가 붙게 되는 것입니까?
   답| 오직 마음이 생각하는 바를 따라 환상적인 경지를 좋아하게 되면, 천마(天魔)와 귀신이 그 틈을 타서 수행자의 신식(神識)에 붙게 되며 없애기가 어렵다.

▶ 문| 부처님 상이 접인하러 오는 것을 보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어떻습니까?
   답| 자기의 삼신을 보지 않으면 모두 환상에 속한다. 하지만 자기의 화신(化身)이 접인하면 육신은 변하여 응신(應身)이 된다. 만약 접인하러 오는 (부처)상이 있으면, 어째서 조념(助念)하면 (조념자는) 부처님 모습을 보게 되어도 왕생하지 않는가? (이것은) 왕생하지 않으려는 것인지, 아니면 부처님이 접인하지 않는 것인가? 이것은 바로 왕생자의 화신이 자기를 접인하러 오는 것으로서 조념자로 하여금 환희심을 내게 하기 위해서이다.

▶ 문| 어떻게 왕생의 때가 이르렀음을 저절로 알게 됩니까?
   답| 단지 삼신을 보게 되면 뜻에 따라 왕생한다.

▶ 문| 염불할 때 왜 크게 혼침이 옵니까?
   답| 기력이 부족하게 되어 숨이 가빠진다. 호흡오음염불의 이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사람으로 하여금 기력이 충만하게 하며, 폐의 기능을 강화시킨다. 그리하여 기분이 상쾌하게 되어 혼침에 빠지지 않게 된다.

▶ 문| 선(禪)과 정(淨)을 같이 닦을 수 있습니까?
   답| 선이 있고 정이 있으면 금생에 반드시 인천(人天)의 스승이 된다. 무생법인(無生法忍)에 들어가는 것이 정이며 선이다. 정토는 비록 방편으로 접인하여 무생법인에 들어가지만, 선(禪)은 별도의 근기가 있으면 바로 무생인에 들어간다.
 
▶ 문| 은사스님, 스님은 현재 이미 삼세제불과 차이가 없이 화신으로 제 생명을 구했습니다. 스님은 어떻게 삼신불을 보게 되었습니까? 말씀해 주심시오.
   답| 나는 일곱 살 때 부모를 모두 잃고 13세에 출가하였다. 스승이 나를 집 없는 아이로 여겨 받아주었다. 나는 대중들이 오음염불하는 것을 듣고 나도 따라서 염불하였다. 저녁에도 잠자지 않고 불전에서 염불하였다. 염불이 염하지 않아도 저절로 염하게 되었을 때 사방에서 염불하지 않는 곳이 없게 되었다. 불전 위, 공중, 탁자, 의자 등도 모두 염불하는 것을 듣게 된 것이다.
         나는 사방에서 염불이 끊이지 않는 것을 듣고 누가 염불하는 것인가 하고 의심하게 되었다. 3일 동안 부처님을 돌면서 염불하는데, 평평한 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다. 하지만 넘어진 게 좋은 일이었다. 넘어지면서 바로 한 소식 하게 된 것이지. 나는 곧 일어나 말했다.
     ‘석가모니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한 구(句)도 법을 설하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정말로 한 구도 설하지 않았군.’

▶ 문| 스님, 마땅히 하산하여  중생을 널리 제도해야 되지 않습니까?
   답| 지금은 게으른 자가 너무 많아. 만약 정진하는 자가 있으면 하산할 수 있지. 너희들 당대에 불법이 흥하게 될 것이다. 좋은 수행방법이 있으면 성취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자연 불법이 흥성하게 될 것이          다.

▶ 문| 스님, ‘호흡오음염불’, 이 방법을 대중들에게 알려도 됩니까?
   답| 알려도 된다. 그러나 지금은 선근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믿음과 원력을 일으키지 않으면 속임을 당할까 두려우며, 결과적으로 시간만 헛되이 소비하게 될 수 있어. 총명한 것이 도리어 지혜를 그르치게 돼. 너는 지금 아직 젊으니 법을 널리 펴는 데 힘쓰지 말고 은거하며 열심히 배향해야 해. 너의 법원(法源)은 뒤에 있으며, 크게 할 일이 있을 것이야. 중생이 어려울 때 반드시 도와야 한다. 중생을 위하여 죽을지언정 자기를 위하여 살면 안 된다. 이번에 하산하면 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있더라도 대처해 나가야 해. 사람 가운데 대장부는 바로 그런 것이다. 내일에 대해 말하지 말라. 가거라. 장원심(長遠心)을 발해야 한다.

위의 내용이 나와 은사님과의 문답으로 여러분들에게 분명하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부끄럽습니다. 성스러운 스님은 은거하고 계십니다. 나의 이 밥통을 앞으로 밀며 제멋대로 지껄였습니다. 하지만 여러 분들은 주의 깊게 들어주십시오.

먼저 정계(淨戒)를 엄격히 지켜야 합니다. 당신이 무슨 계를 받았든지 잘 지켜야 합니다. 출가하여 계를 지키지 않으면 헛되이 고생만 할 뿐입니다. 재가불자도 계를 지켜야 그 동안의 습기를 끊을 수 있습니다. 계는 무상보리(無上菩리)의 어머니이며, 계는 부처님의 정령(正令), 정법(正法)의 표준입니다.
계가 있어야 비로소 위의가 있게 되며 사람들이 보아도 기뻐할 수 있습니다. 세간에 계가 없으면 부처님이 없는 것입니다. 정계를 지키는 사람은 천마와 귀신도 공경하며, 모든 부처님이 찬탄합니다. 계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게 말하고 많이 머리를 숙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계의 덕이 발휘되기 시작하여 마음의 묘응(妙應)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종파를 막론하고 계를 지켜야 합니다.

두 번째 인과를 깊이 믿어야 합니다.
우리들이 금생에서 받고 있는 모든 과거 인지(因地)에서 지은 것이며, 지금 과보를 받는 것입니다. 바로 빚을 갚는 것입니다. 운남성(云南省)에 성이 요(姚) 씨인 사람이 나이 들어 아들을 얻어서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병이 있었습니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가산을 모두 탕진하고 마지막에는 단지 알을 낳는 어미 닭 한 마리만 남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말하기를 “나는 빚을 받으러 왔다. 당신들은 아직 나에게 계란 일곱 개를 빚지고 있다. 나는 기다릴 생각이 없다.”
엄마는 아들이 계란을 먹으려고 한다는 말을 듣고 10개를 빌려 삶아 주었는데, 아들은 일곱 개만 먹고 바로 죽었습니다. 아들은 부모에게 정(情)의 빚을 갚고, 부모는 아들에게 금전의 빚을 갚은 것입니다.
여러분! 아들은 바로 정(情 )이며, 정을 생각하기 때문에 바로 정의 빚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모두가 빚을 갚으러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은 우리들에게 보시의 마음으로 인과에 대처하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대원을 발해야 합니다. 나의 모든 복락과 수명, 재물을 모든 중생에게 널리 베풀고 중생의 모든 고난을 내 한 몸으로 대신 받겠다고 발원해야 합니다. 이렇게 발원하여 탐욕과 인색, 정감을 모두 없애는 것입니다.
베풀 복이 없으면 무슨 복을 주는가? 이 대원은 여러분들이 간파해야 합니다. 보시는 우리들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것이지, 복을 구하기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당신이 모든 것을 중생에게 보시하면 중생과 다툴 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중생의 고통은 바로 우리들의 고통입니다.
이 말은 바로 옛사람이 “걱정할 일이 없으니 바로 인간의 호시절이며, 매일 마음이 탕탕하여 머무는 바가 없으니 진실의 모습이 크게 드러나네.”라고 말한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영가(永嘉) 대사께서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무위의 한가한 도인은 망상을 제거하지도 않고 참됨을 구하지도 않네. 무명의 진실한 성품[實性]이 불성(佛性)이며, 거짓으로 이루어진 텅 빈 몸이 법신이네. 법신은 한 가지 물건도 없음을 깨닫고, 본원 자성이 천진불(天眞佛)이네.”라고 말한 바와 같습니다.
모든 것을 다 중생에게 주면 시방(十方)이 오고 시방으로 귀의하면 크게 자유롭습니다. 본래 과보의 땅[果地]에서 받는 고통을 행원(行願)으로 바꾸면, 업력을 원력으로 변화시켜 부모로 삼고 도반으로 삼으면 바야흐로 아집(我執)을 놓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보시를 잘 인식하여 바른 견해를 일으키면 헛되이 바쁘지 않을 것입니다.
보살의 길은 육바라밀을 닦는 것이며, 오직 염불할 줄 아는 것이 보살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길이 밝지 않으면 이치가 통하지 않습니다. 아미타불은 참된 경(經)입니다. 염불하는 사람은 많으나 즐겨 듣지 않으려 합니다. 가는 길이 피곤하면 멀다고 합니다.
고인이 이르기를 “어떤 수행의 문을 가야 할지 수행의 문을 결정해야 합니다. 어떤 법의 문으로도 모두 성불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장원심(長遠心: 꾸준한 마음)입니다.”
모두들 알았습니까? 며칠 동안 한 가지를 지속하기는 쉬워도 장원심을 발하기는 어렵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