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위한 붓다의 가르침 (근본불교 ) > 법어 법문

淸淨法身 비로자나불 華嚴敎의 本尊

(사)대한불교원융종
불교교리 법어 법문

법어 법문

인간을위한 붓다의 가르침 (근본불교 )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원산
댓글 0건 조회 1,732회 작성일 13-11-03 15:58

본문

불교는 일상생활 속에 사는 평범한 남녀가 실천하기에는 너무나 숭고하고 뛰어난 체계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진정한 불교도가 되려면 절이나 조용한 곳에 은거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고타마 붓다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온 서글픈 오해다. 사람들은 불교에 관하여 우연히 읽고 들은 후 성급하게 이런 결론을 내린다. 일부는 불교에 관하여 부분적이고 편향적 시각만 심어주는 논설이나 저서를 읽고 불교에 대한 인상을 갖는다. 이러한 논설이나 저서의 저자들은  불교에 대하여 한정적인 이해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
 
고타마 붓다의 가르침은 절에 있는 승려들만 위한 것이 아니다. 그의 가르침은 가족과 함께 사는 일반 남녀들을 위한 것이다. 팔정도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생활의 길이며 온 인류에게 어떠한 차별도 없이 제시된 길이다.
 
세계에 있는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승려가 될 수 없고 동굴이나 숲에 모두 은거할 수 없다. 불교가 아무리 고귀하고 순수하더라도 현대세계의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이를 따를 수 없다면 일반 대중에게는 무용지물이다. 그러나 불교정신을 정확하게 이해한다면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불교를 신봉하고 실천할 수 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다시 말하면 사람들이 사는 사회와 절연하여 살면서 불교를 따르는 것이 보다 쉽고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지 모른다. 또, 일부 사람들은 이런 은거생활은 심신을 둔감하게 하고 저하시키며 그래서 그러한 생활은 정신적, 지적 생활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진정한 출리(出離)는 육체적으로 이 세상에서 도피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고타마 붓다의 수제자인 사리뿟따(sariputta)는 금욕 수행을 하기 위해 숲 속에 살 수 있으나 순수하지 못한 생각과 불결함으로 가득 찬 사람이 있으며 고행 수련을 하지 않고 시골이나 도시에 살면서도 마음이 순결하고 불결함을 떠난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 두사람 중 청정한 생활을 하면서 시골이나 도시에 사는 사람은 숲에 사는 사람보다 더 뛰어나고 더 훌륭하다' 고 그는 말했다.
 
불교 교리를 따르려면 가정을 떠나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불교 실천과 어긋나는 지각없는 변명이다. 가정을 가지고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불교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열반을 이룬 남녀들에 관한 불교문헌이 수없이 많다. 재가 남녀신도로서 고타마 붓다의 가르침을 잘 이행하고 높은 정신적 경지를 이룬 사람이 있는 지 방랑수행자 밧차고따가 붓다에게 물었다. 붓다는 재가 남녀신도로서 자신의 가르침을 잘 이행하고 높은 정신적 경지를 이룬 사람이 많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시끄럽고 소란한 곳에서 떨어진 조용한 곳에서 은거하는 것이 바람직 할 수 있으나 가까운 사람들 속에 살며 그들을 돕고 봉사하며 불교를 실천하는 것이 분명히 더 값지고 용기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은거하면서 나중에 복귀하여 남에게 봉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수양을 하려고 기초적인 도덕적, 정신적 그리고 지적 수련과정으로서 마음과 품성을 계발하는 것이 아마 유익하겠지만 가까운 사람들을 보살피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행복과 구원만 생각하며 고독한 생활을하는 것은 자비와 봉사를 기초로 한 붓다의 가르침에 분명히 어긋난다.  
 
'일반신도로 살면서 불교를 실천할 수 있다면 고타마 붓다가 창설한 승가는 왜 있는가?'하고 물을 수 있을 것이다. 승가는 자신의 정신적, 지적 발전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봉사에도 헌신하려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가정을 가진 일반 신도는 그의 전 생애를 남의 봉사에 헌신할 수 없는 반면 가정에 대한 책임이나 세속적 유대가 없는 승려는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해' 그의 생애를 바치기 쉬운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의 이익이라는 이 '이익'은 무엇인가? 승려는 신도에게 물질적 도움을 주지 못하지만 세속적이고 가정적인 여러 가지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정신적 안내자가 될 수 있다. 승려는 고타마 붓다가 가르친 법에 관한 지식을 공부하는데 전념한다. 그는 이런 지식이 없는 신자에게 법을 쉽게 설명하고 만약 신자가 충분한 지식을 얻게 되면 법의 심오한 경지를 토론하고 이 토론으로 서로가 법에 관한 지식을 얻는다.
 
불교 국가에서 승려는 젊은이들을  교육할 큰 책임이 있다. 그들의 이러한 공헌으로 불교국가는 글을 읽고 쓸줄 아는 사람과 정신적 가치에 통달한 사람이 많다. 승려는 또한 가족과 재산을 잃고 슬픔에 잠긴 사람과 정서적으로 불안한 사람에게 모든 인류는 그와 비슷한 근심을 갖게 되어 있음을 설명하며 위로한다.
 
반대로 신도는 의.식.주와 의약품을 조달할 수입이 없는 승려들의 물질적 복지를 보살펴 줄 것이 기대된다. 일반 신도의 신행생활 중에서 승려의 건강에 기여하는 것이 공덕으로 되어 있는데 그렇게 함으로서 승려가 사람들의 정신적 수요를 감당하고 정신적 청정을 계속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