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인드 바디 스피릿 매거진(왼쪽)이 선정한 영적지도자 100인 중에는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② 달라이라마 ③ 틱낫한 ④ 디팩초프라 ⑤ 존카밧진 ⑥ 페마초드론 ⑦ 앤드류하비 등 불교 수행자들이 포함돼있다.

전세계 현존하는 인물 중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영향력을 주는 이는 과연 누굴까.

영국 왓킨스 북(Watkins Book)서 발행하는 잡지인 〈마인드 바디 스피릿 매거진(Mind Body Spirit Magazine)〉은 최근 현존 인물 중 영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 발표했다.

100인 가운데 불교적 성향을 가진 영적지도자들은 달라이라마(1위), 틱낫한(3위), 디팩 초프라(4위), 앤드류하비(33위), 페마초드론(55위), 소걀 린포체(64위), 사트야 나라얀 고엔카(86위), 존 카밧진(94위)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왓킨스 북이 발표한 100인의 선정 기준은 ▷현존하는 인물 ▷세계적으로 특별하면서도 영적으로 공헌을 한 인물 ▷구글에서 자주 검색됐으며 닐슨 데이터(Nielsen Data)에 자주 등장해 블로그서 조명 받은 인물 등이다.

특히 디팩 초프라(Deepak Chopra)는 심신상관의학과 인간의 잠재력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학자이자 영적 지도자다. 인도출신인 그는 하버드 의대서 공부하고 고대 인도의 전통 치유 과학인 아유르베다와 현대 의학을 접목해 ‘심신상관의학(MIND-BODY MEDICINE)’이라는 분야를 창안하며 대체의학의 선두 주자가 됐다. 그는 〈사람의 아들 붓다〉 〈죽음 이후의 삶〉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앤드류 하비(Andrew Harvey)는 인도 출신의 영국인 명상 수행가이자 시인이며 작가다. 21세에 옥스퍼드 대학 역사상 최연소 교수로 임명된 그는 틀에 박힌 영국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25살에 인도로 돌아와 수행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저서 〈라다크에서 만난 부처〉에서 라다크에서 만난 스승 린포체(Thuksey Rinpoche)를 통해 얻게 된 영적 눈뜸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페마 초드론(Pema Ch?dr?n)은 티베트 불교 최초로 금강승 수행을 마친 미국인으로 현재 서구인들을 위한 티베트 불교 사원 감포 아베이(Gampo Abbey)의 원장으로 재직중이다. ‘마음 전문가’로 불리는 그는 세계 각지를 다니며 불교와 명상을 전파하고 있다.

소걀 린포체(Sogyal Rinpoche) 역시 티베트 불교의 핵심 지도자 가운데 한사람이다. 어린시절부터 영적 지도자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그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비교종교학을 연구했다. 그는 일상의 체험과 붓다의 지혜를 연관지어 불교의 가르침에 함축된 진리를 생생히 일깨운다.

존 카밧진(Jon Kabat-Zinn)은 매사추세츠 의과대학 병원 스트레스 완화 클리닉의 설립자이자 감독자며, 동 대학의 예방 및 행동의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만성 통증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마음챙김 명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프로그램인 마음챙김 명상에 기반한 스트레스 감소(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MBSR)을 만들고 이를 널리 보급해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그는 저서에서 숭산ㆍ틱낫한 스님으로부터 불교를 배운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같은 주제로 100인을 선정한 왓킨스 북은 “지난해 발표된 100인은 사람들에게 매우 반응이 좋았다. 이번 리스트 선정에서 우리는 500명 정도로 가능한 많은 후보자를 포함시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 목록은 우리에게 영적인 가이드 역할을 하고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많은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왓킨스 〈마인드 바디 스피릿 매거진(Mind Body Spirit Magazine)〉은 1893년에 설립된 런던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서점인 왓킨스 북(Watkins Book)에서 발행하는 잡지로 영성, 밀교, 종교와 관련된 책을 분기별로 발행하고 있다. 이 잡지는 달라이 라마를 칭송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판매 금지 처분을 당하기도 했다.